[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전반기를 시원한 2루타로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14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다저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몰아쳤던 그는 전날 무안타 침묵을 딛고 다시 안타를 신고했다. 시즌 타율은 0.249(345타수 86안타)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6월 한때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던 그는 7월 들어 타율 0.324(37타수 12안타)로 반등에 성공하며 후반기를 기대하게 했다.
이날 상대는 다저스가 자랑하는 일본인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였다. 이정후는 2회 첫 타석에서 바깥쪽 스플리터를 건드려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5회 두 번째 타석에선 바깥쪽 커브를 밀어 쳐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반격에 성공했다.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마모토의 몸쪽 낮은 스플리터를 골프 스윙처럼 걷어 올려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19번째 2루타였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0-2로 뒤지던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말 기적 같은 반전을 이뤄냈다. 맷 채프먼의 안타에 이어 대타 루이스 마토스가 다저스 마무리 태너 스콧을 상대로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정후도 2사 후 볼넷을 얻어 멀티 출루를 완성했지만, 또다시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다저스 김혜성은 벤치에서 대기하다 7회 대타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연장 10회에는 1사 2루에서 2루수 땅볼로 진루타를 만들어냈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39(112타수 38안타)다.
경기는 연장 11회 승부치기에서 갈렸다. 다저스는 2사 1, 2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이정후 앞에 떨어지며 결승점을 올렸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내야 안타, 안디 파헤스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2로 승리했다.
다저스(58승 39패)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킨 채 전반기를 마쳤고, 샌프란시스코(52승 45패)는 6경기 차 뒤진 지구 3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2025시즌 메이저리그는 이날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올스타전은 16일(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다.
이정후와 김혜성의 두 번째 '코리안 빅리거 맞대결 시리즈'도 함께 마무리됐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3연전을 치른 뒤, 19일부터 22일까지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즌 마지막 4연전을 벌인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