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 이후 3개월 넘게 주춤했던 김민주가 반등에 성공하며 2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민주는 11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 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우승자 배선우가 세운 코스 레코드(3라운드 64타)와 타이 기록이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김민주는 2위 박현경(6언더파 138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4월 iM금융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민주는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최근 6개 대회에서는 톱10 진입에 실패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감기 기운에 옆구리 통증까지 겹친 박현경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를 추격했다. 박민지는 6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3위에 올라 통산 20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김수지와 방신실은 나란히 4언더파 140타로 공동 4위를 기록 중이다.
‘하이원의 여왕’으로 불리는 한진선은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1라운드 공동 2위로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이날 2타를 잃으며 공동 9위(3언더파 141타)로 밀렸다. 그는 2번 홀에서 부러진 티에 손을 찔려 피를 흘리는 부상을 입고 붕대를 감은 채 경기를 이어갔다. 디펜딩 챔피언 고지우는 2언더파 70타를 쳐 한진선과 함께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이예원은 2라운드까지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1라운드 선두였던 조혜림은 이날 5타를 잃고 공동 26위(1언더파 143타)로 추락했다.
한편 지난주 롯데오픈 우승자 박혜준과 초청 선수로 출전한 이정은은 나란히 2라운드 합계 5오버파 149타를 기록하며 컷 탈락했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