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병원 솔루션 공급‧빅파마 협업
투 트랙 성장 전략
27일 코스닥 입성
(왼쪽부터) 김동현 뉴로핏 공동대표이사, 빈준길 공동대표이사가 IPO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뉴로핏 제공 
(왼쪽부터) 김동현 뉴로핏 공동대표이사, 빈준길 공동대표이사가 IPO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뉴로핏 제공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공동대표이사 빈준길‧김동현)이 2년 후 흑자 전환을 목표로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한다. 알츠하이머병을 주력으로 하는 영상진단 솔루션과 이를 활용한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 등을 성장 동력으로 한다.

뉴로핏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장 전략을 밝혔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이사는 이날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퇴행성 뇌질환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며 “치료가 가능해진 만큼, 영상진단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치매 치료제 처방 및 치료효과, 부작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는 뉴로핏의 주요 제품으로 꼽힌다.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투약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뇌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 개화에 따른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실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국내 처방이 시작된 지난 2024년 말부터 국내 주요 병원에 뉴로핏 아쿠아 AD가 연구용 데모로 도입됐으며 국내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이후 올해 4월까지 의료기관 31곳에 도입이 완료됐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연구용 데모에서 정식 제품 전환이 예정되는 만큼 유의미한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빈 공동대표는 “치료 전후 최소 2회 촬영, 치료제 투약 중 5회 이상 MRI 촬영 등 필수적”이라며 “치료제 처방 결정, 치료 중단, 부작용 모니터링을 위한 영상 촬영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올해부터 매출 성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자신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57억원(해외 매출 비중 38%)으로 전년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내년부터는 해외 매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확대하고 오는 2027년에는 BEP(손익분기점) 210억원을 훌쩍 넘은 매출 314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다.

뉴로핏은 ▲의료기기(솔루션) 공급 ▲빅파마 비즈니스 등 투 트랙으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병원 대상 공급으로 라이선스+유지보수비, 연간 구독료(매년 갱신), 분석 건당 수수료 등에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 일반적으로 병원에 공급되기 시작하면 지속적으로 교체 없이 꾸준히 사용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빅파마들이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해 신약 개발을 위해 천문학적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만큼, 전용 솔루션 개발 및 공급, 임상시험 영상 분석 등에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이사가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뉴로핏 제공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이사가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뉴로핏 제공

뉴로핏은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신약 개발 임상시험 영상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이미징 CRO(Imaging CR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일라이 릴리, 로슈와 데이터 공유 및 연구 협력을 체결함에 따라 이와 연계된 사업이 향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빈 공동대표는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빅파마와의 비지니스는 단 한 번의 매출로 끝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실제 임상 참여 약물이 향후 허가 될 경우 동반진단으로 같이 공급될 수 있기 때문에 매출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뉴로핏은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차세대 뉴로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빈준길, 김동현 공동 대표가 지난 2016년 3월 함께 창업했다.

회사는 오는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주요 솔루션 중심의 제품 고도화를 비롯한 연구개발,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사 및 대리점 네트워크 강화와 마케팅 활동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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