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조6000억 투입 1시간 단축
▲전남남해선 '목포~보성' 구간 개통 대비 사전 시승 (사진=전남도)
▲전남남해선 '목포~보성' 구간 개통 대비 사전 시승 (사진=전남도)

[한스경제=정평국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는 10일 전남남해선(목포~보성 구간) 정식 개통에 앞서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철도 유관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시승 열차에 탑승해 실제 운행 상황을 사전 점검했다.

2002년부터 추진한 전남남해선 철도사업 준공 개통을 앞두고 직접 열차 운행 안전성과 시스템을 살피기 위해 이뤄졌다. 사전 점검 참여자들은 목포역을 출발해 신보성역까지 이동하며 시설 상태, 운행 안정성, 정차 편의성 등을 살폈다.

전남남해선은 목포 임성에서 보성까지 총연장 82.5㎞ 구간으로 첫 삽을 뜬 이후 무려 20년 이상 걸린 대규모 국가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조6459억원에 달하며 여객과 화물 운송이 모두 가능한 복합 철도 노선이다.

기존 광주를 경유해 2시간16분이 소요됐던 목포~보성 구간 이동 시간이 1시간3분으로 대폭 단축돼 지역 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정식 개통은 9월 말이다.

그동안 철도 서비스에서 소외됐던 서남권 영암, 해남, 강진, 장흥과 인근 완도, 진도 등 도서·내륙 지역 주민도 철도를 이용해 서울·부산 등 대도시로 이동할 수 있어 교통수단 다양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시승 열차는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로 독자 제작한 상업용 준고속철도 차량인 EMU-260(최고속도 286㎞/h)으로 이동 과정에서 국가철도공단이 철도건설사업 추진 현황을, 한국철도공사가 개통 이후 열차 운행계획(안)을 각각 설명하고 도와 실무적 공유와 협력을 함께했다.

도는 시승 점검으로 드러난 개선사항과 함께 안전 확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승하차 환경 마련을 국토부 등 관계기관에 요청키로 했다. 고령층과 교통약자를 고려해 △열차 운행 횟수 증편 △신설역 유인화 운영 △역사 내 안내체계 정비 등을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전남남해선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전남 균형발전과 남해안 관광경제를 이끌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며 "철도 정차 지역을 중심으로 관광자원과 산업단지를 연계할 교통망 확충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정평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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