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은영 인턴기자] 아일랜드의 전설적인 헐링 선수가 암 투병을 가장해 금전을 뜯어내는 등 사기 혐의를 인정했다.
4일 영국 BBC, 더 선, 아일랜드 아이리시 타임스 등에 따르면 은퇴한 아일랜드 헐링 선수인 데니스 조셉 케리는 최근 21건의 사기 혐의 중 10건의 유죄를 인정했다.
그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자신이 암 환자인 것처럼 꾸며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코에 충전기를 꽂고 누워 있는 사진을 보내며 마치 콧줄을 한 것처럼 속이기도 했다.
2023년에는 아일랜드의 억만장자 사업가 데니스 오브라이언, 전직 헐링 선수 래리 오고먼 등에게 사기를 벌였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케리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고향인 킬케니의 헐링팀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헐링은 막대기와 공을 이용한 아일랜드 전통 구기 스포츠다.
그는 은퇴 후 호텔, 위생용품 사업 등에 나섰지만 연이은 실패로 빚더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는 오는 10월 재판을 앞두고 있었으나, 혐의를 인정하면서 재판은 열리지 않게 됐다. 현재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김은영 인턴기자 eunzero@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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