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S25, 돈키호테와 팝업 스토어 개최
CU, 직소싱 상품 40여종 운영
세븐일레븐, 저지우유푸딩, 슈가버터샌드트리 등 일본 상품 직소싱 활발
돈키호테 팝업스토어 / GS리테일 제공
돈키호테 팝업스토어 / GS리테일 제공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편의점 업계가 직소싱 및 제품 출시로 글로벌 미식 트렌드 공략에 나서고 있다.
 
법무부가 집계한 내외국인 출입국 통계 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출국자 수는 2872만 773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860만 1784명으로 전년 대비 25.3% 증가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에 올랐다.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며 현지 식문화를 체험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편의점들은 해외 유명·이슈 상품을 들여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GS25는 오는 8월 1일까지 일본 종합할인매장 ‘돈키호테’와 더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해당 팝업스토어에는 직소싱한 돈키호테 자체브랜드(PB) 'JONETZ' 상품 50여 종, GS25 PB '유어스‘ 10종, 돈키호테와 GS25의 각각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한정 상품 등이 준비됐다. 이 중 식품 상품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비식품 상품은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입고될 예정이다. GS25는 JONETZ 인기 상품 샘플링, 캡슐 뽑기 증정 등 이벤트도 마련했다. 일본 현지 돈키호테 매장과 한국 밤거리 분위기를 결합한 콘셉트도 적용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국내 최초 돈키호테 팝업으로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라며 “일본 등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며 돈키호테를 현지에서 방문한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고 돈키호테를 알고 있지만 방문해 본 적 없는 고객들도 팝업스토어를 많이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돈키호테 팝업스토어는 지난 8일 론칭 첫날 오픈 이후 30분 만에 웨이팅 1200명을 기록하며 마감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GS25는 현재 하루 1200~1400명 방문을 예상한다. 많은 방문객으로 하루당 600명씩 팀 예약을 받고 있다. GS25는 팝업스토어 전체 기간 약 3만 5000명 고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한다.
 
CU는 다채로운 글로벌 상품들을 직소싱하고 있다. 최근 태국의 모구모구 솜사탕·풍선껌, 이탈리아의 갈바니나 탄산수를 공개했다. CU는 2017년 업계 최초 해외 소싱전담 조직 ‘글로벌트레이딩팀’을 신설한 후 직소싱 상품 약 40여 종을 운영 중이다. 대만의 누가크래커, 뉴질랜드의 아이스크림, 말레이시아의 감자칩 등 식품 상품은 물론 중국의 우산, 베트남의 충전기 등 생활용품도 판매하고 있다. CU는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겨냥해 간편식 브랜드 ‘테이스티 월드’도 새롭게 발매했다. 해당 간편식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국가들의 먹거리 6종으로 구성됐다. CU는 각 나라에서 사용하는 소스, 향신료, 원재료를 공수해 사용한다.

슈가버터샌드트리 / 세븐일레븐 제공
슈가버터샌드트리 /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일본 상품을 활발하게 들여오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일본 백화점 및 면세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슈가버터샌드트리’를 국내 최초 직소싱해 한정 수량으로 공개했다. 이 상품은 쿠키 카테고리 판매량 2위에 오르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세븐일레븐은 일본 제과사 ‘후지야’와도 전략적 협업을 체결해 후지야의 시즌 한정 신상품들을 현지 출시 일정과 맞춰 제공한다. 그 일환으로 출시한 ‘페코장 밀키카라멜크림소다맛’은 지난달 소프트 캔디 카테고리 매출 2위를 달성했다. 세븐일레븐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은 지난해 12월부터 들여온 ‘저지우유푸딩’이다. 저지우유푸딩은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하고 5개월간 디저트 카테고리 1위를 유지할 만큼 수요가 높다.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직소싱 상품을 주요 상품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해외 유명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에 제공할 수 있는 점은 물론, 브랜드만의 차별화 상품으로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2023년 10월부터 글로벌 세븐일레븐 네트워크로 지난해까지 약 1년간 190여 종을 수입했다. 해당 상품들의 판매량은 약 1000만 개 이상을 달성했다.
 
한우리 세븐일레븐 글로벌소싱팀 담당MD는 “지난 2023년 팀 결성 이후 랑그드샤, 저지우유푸딩 등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해외 인기 상품들을 들여오며 만든 직소싱 성공 경험 덕분에 요즘엔 해외 제조사들의 러브콜을 먼저 받기도 한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여행 경험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 다양한 국가의 이슈 상품들을 들여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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