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왼손 선발 투수 이의리. /KIA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왼손 선발 투수 이의리. /KIA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파이어볼러’ 이의리(23)가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최종 점검을 마치며 후반기 합류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의리는 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투구수는 58개였다. 단계적으로 투구 수를 늘려온 이의리는 이날 3번째 등판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복귀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이의리는 1년 가까이 재활에 집중했고, 지난달 중순부터 실전 등판에 나섰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2이닝 4탈삼진 1실점(비자책), 이어진 27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3⅓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투구 수를 39개에서 54개로 늘렸다. 이번 NC전에서는 58개를 던지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이의리가 오늘 던지고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후반기 NC전에서 1군 복귀가 가능할 것이다. 최대 75구까지 던지고, 불펜에서 15구까지 더해 총 90구까지 던질 수 있다면 복귀 시점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KIA는 17~20일 광주에서 열리는 NC와 후반기 첫 4연전에 맞춰 이의리의 1군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K프로야구 IA 타이거즈 선발 투수 윤영철. /KIA 제공
K프로야구 IA 타이거즈 선발 투수 윤영철. /KIA 제공

이의리의 합류가 임박함에 따라 KIA 선발진도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제임스 네일, 애덤 올러, 양현종, 김도현, 윤영철의 5인 로테이션 중 부진한 윤영철이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크다.

윤영철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5.58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거두며 반등 기미를 보였지만, 이내 흔들렸다. 8일 한화전에서는 2이닝 4실점(2자책)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수비 실책이 겹치긴 했으나 스트라이크(25개)와 볼(24개) 비율이 거의 같을 만큼 제구 난조가 뚜렷했다.

이범호 감독은 “선두타자를 상대로 연속으로 볼넷을 내주며 주자가 자꾸 쌓였고,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구위보다는 컨트롤 문제다. 타자와 대결할 때 자신이 원하는 코스에 던지는 연습이 더 필요하다”고 짚었다. 윤영철과 6인 선발 체제 가능성에 관해선 “이의리의 몸 상태를 보고 판단하겠다. 전반기 종료 후 전체 로테이션을 재정비할 것”이라며 “남은 경기 수(57경기)를 고려할 때 6선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선발들이 휴식이 필요할 때 윤영철이 대체 선발로 들어가는 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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