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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전시현 기자] 챗GPT가 국내에서 기존 강자들을 제치고 앱 누적 설치 건수 1위를 기록하며 소비자 일상에 파고 들고 있다.

9일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중 챗GPT는 국내에서 1012만건의 누적 다운로드을 기록하며 전체 모바일 앱 중 1위에 올랐다. 이는 네이버플러스스토어(2위)를 비롯한 기존 강자들을 제치고 거둔 성과다. 

챗GPT의 이 같은 돌풍은 AI 기술이 더 이상 특정 산업이나 전문가 집단에만 국한되지 않고 대중의 생활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챗GPT는 단순한 대화형 챗봇을 넘어000 업무 자동화, 학습, 창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며 사용자층을 넓혀가고 있다. 실제로 직장인들의 문서 작성, 학생들의 학습 보조, 창작자들의 아이디어 발굴 등 실생활 곳곳에서 챗GPT를 활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록을 두고 AI 서비스가 국내 플랫폼·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신호탄이라고 평가한다. 기존에는 검색, 쇼핑, 커뮤니케이션 등 각기 다른 앱이 시장을 분할해왔으나 챗GPT와 같은 범용 AI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앱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실제로 챗GPT는 대화, 정보 검색, 번역, 콘텐츠 생성 등 여러 기능을 한데 아우르며 올인원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이러한 변화는 IT·전자 업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규모 AI 연구개발(R&D) 인력 충원과 관련 스타트업 인수합병(M&A),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 등 다양한 전략이 동원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비스가 모바일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면서, 기존 플랫폼 기업들도 AI 역량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AI 서비스가 대중화될수록 신뢰성 확보와 윤리적 가이드라인 마련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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