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도원./롯데칠성음료 제공.
새로도원./롯데칠성음료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주류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며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브랜드 세계관을 구현한 팝업스토어와 투어 프로그램 등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한 이색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불황 속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체험형 마케팅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롯데칠성음료는 서울 압구정에 선보인 '새로' 팝업스토어 '새로도원'을 8월 말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새로도원'은 '새로'의 브랜드 세계관 체험과 조서형 셰프의 '새로 도원 다이닝 메뉴'로 구성된 팝업 스토어다. 당초 지난달까지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제휴 매장과 방문객 호응 힘입어 연장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새로도원’은 브랜드 체험 및 다이닝이라는 콘셉트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3개월여간 진행된 ‘새로도원’ 팝업스토어와 다이닝 이용객을 포함한 누적 체험객은 3만명여 명을 넘었다”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관람객 중 약 4000여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새로도원’은 ‘새로 브랜드 세계관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이색 팝업스토어’라는 평을 받았다. 5점 만점 중 4.8점을 기록했다.

/지평주조 제공.
/지평주조 제공.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인기다. 전통주 업체 지평주조는 경기도 양평균에 위치한 양조장에서 프리미엄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을 오픈했다. 100년 양조장의 건축과 양조 철학, 술에 담긴 이야기 등을 따라가는 프로그램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이번 프리미엄 도슨트 프로그램은 공간 관람과 함께 술과 이야기, 미식을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지평주조만의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자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오비맥주 역시 대표 브랜드 ‘카스’를 내세워 소비자 체험형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카스 레몬 스퀴즈’의 고도수 버전 ‘카스 레몬 스퀴즈 7.0’을 출시하고 성수동에서 ‘수상한 성수역 7번 출구’라는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팝업스토어 ‘레몬홀’은 레몬 특유의 상큼함을 시각과 후각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또 만화 속에 들어간 것처럼 구성한 ‘카툰 타운’은 왜곡 거울 등 재미 요소를 더한 포토존으로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사이에서는 제품의 단순한 기능보다 브랜드가 주는 경험, 가치, 세계관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된 지 오래”라며 “단순한 광고보다 직접 보고, 마시고, 공유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에 더 큰 반응을 보인다. SNS를 통한 자연스러운 입소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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