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1차전 전반전에서 이동경과 주민규의 연속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홍명보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전술과 신예 선수들을 점검하며 최종 엔트리 윤곽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FIFA A매치 주간이 아닌 만큼 유럽파 선수들의 차출이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프로축구 K리그와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로 구성됐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중국을 상대로 백3 전술을 가동하며 3-4-3 포메이션을 실험했다. 최전방에는 주민규(대전), 2선에는 문선민(서울)과 이동경(김천)이 나섰다. 중원은 이태석(포항), 김진규(전북), 김봉수, 김문환(이상 대전)이 구성했고, 수비진은 는 김주성(서울), 박진섭(전북), 박승욱(포항)이 맡았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이에 맞선 중국은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의 지휘 아래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는 장위닝과 2006년생 신예 공격수 왕위동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셰원넝, 가오톈이, 콰이지원, 황정위가 나섰고, 수비진은 가오준이, 주천제, 장성룽, 우미티장 위쑤푸가 구성했다. 골키퍼는 옌쥔링이 맡았다.
경기 초반 중국은 적극적인 압박으로 기선을 잡으려 했지만, 한국의 날카로운 한 방에 주도권을 넘겼다. 전반 8분, 이동경이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감아 찬 왼발 슛이 골문을 갈랐다. 이는 이번 대회 첫 골이자, 이동경 개인 A매치 통산 두 번째 득점이다. 첫 골은 2021년 6월 스리랑카와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기록했다.
한국의 추가골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21분, 이태석이 왼쪽에서 올린 정교한 크로스를 주민규가 박스 안에서 머리로 마무리했다. 주민규의 A매치 통산 세 번째 골이자, 지난해 9월 오만전 이후 약 10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득점이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