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함에 따라 KB금융그룹이 시니어 특화 브랜드인 'KB골든라이프'를 통해 시니어 사업 확대에 나선다.
KB금융은 7일, 시니어 특화 브랜드인 ‘KB골든라이프’로 각 계열사의 시니어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아우르는 ‘시니어 토탈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지난 2012년 ‘KB골든라이프’를 론칭한 이래, 금융권에서 선도적으로 은퇴·노후 자산관리·상속이나 증여 등 시니어를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에 KB금융은 ‘KB골든라이프’를 기반으로 그룹 차원의 고객·상품·서비스·채널 관리 역량을 종합한 시니어 비즈니스 협업 모델을 구축한다.
우선 KB금융은 시니어 사업 전략 수립하고 시니어 고객을 위한 특화 서비스 개발을 위해 KB국민은행에 시니어 고객 특화 조직인 ‘골든라이프부’를 신설했다.
더불어 시니어 전담 컨설팅센터인 ‘KB골든라이프센터’를 현재 서울·수도권 중심의 5개 센터에서 은행·보험 협업 모델을 포함한 전국 12개 센터로 확대 운영한다. 시니어 고객 누구나 ‘KB골든라이프센터’에 방문해 은퇴준비·노후설계부터 건강관리·치매·요양 상담은 물론 자산승계 고민을 덜어주는 상속·증여 상담 등 ‘시니어 토탈케어 솔루션’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KB금융은 변화하는 시니어 고객의 생애 주기에 맞춰 ‘KB골든라이프’의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한다.
KB국민은행은 ‘KB골든라이프 증여 상담·신고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한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산 이전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증여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증여세 관련 절세 상담과 복잡한 신고절차 대행업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의료·요양 수요에 맞춰 초기 단계 치매치료와 요양 관련 보장을 강화한 ‘KB골든케어 간병보험’을 새롭게 출시했다. KB라이프생명은 요양 전문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주·야간보호소, 프리미엄 요양시설, 실버주택 등을 제공하며 시니어의 품격 있는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KB라이프생명은 △치매케어 종합서비스(치매 예방·사전진단·인지치료 지원 등) △요양·돌봄 전문상담 서비스(돌봄지수 체크, 간호사의 전문상담 등) △요양·돌봄 전문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의 요양시설 입주상담 등을 포함한 토털 패키지를 제공하며 시니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시니어 고객을 위한 생활 밀착형 상품 라인업도 강화한다.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인 KB리브모바일은 통신업계 최초로 가입연령 기준을 65세에서 60세로 완화한 시니어 전용 통신 요금제 ‘국민 시니어 11/14’를 출시했고, KB국민카드는 시니어 전용상품 ‘KB골든라이프 올림카드’ 등 시니어 라이프 소비성향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KB금융은 ‘시니어 토탈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니어 전담 직원의 ‘전문성 강화’도 추진한다. KB국민은행·KB증권·KB라이프생명의 시니어 전담 인력을 대상으로 건강, 치매, 요양·돌봄 등 비금융 부문과 연금, 상속·증여 등 금융 부문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 상호 간 교차 연수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그룹 차원에서 보다 경쟁력 있는 시니어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교와의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인증과정도 준비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골든라이프’가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건강·요양·의료·여행·쇼핑 등 비금융 서비스를 더해, 시니어 고객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시니어 토탈케어 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은 고객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시니어 고객의 평생 금융파트너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12월 23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수는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경우는 고령화사회, 14% 이상인 경우엔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의 초고령사회 진입은 2018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지 약 7년 만의 일이다. OECD 주요국 중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전환에 걸린 기간은 △일본 10년 △미국 15년 △독일 36년 △영국 50년으로 우리나라가 가장 빠르다.
UN은 '세계인구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는 2045년부터 고령인구 비중이 일본을 추월해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고객 니즈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은행권에서는 금융과 비금융을 접목해 금융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 금융 솔루션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