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충청 타운홀 미팅...."해수부 부산 이전 이해해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열린 '국민소통 행보 2탄, 충청의 마음을 듣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열린 '국민소통 행보 2탄, 충청의 마음을 듣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주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라는 제목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어 충청권 주민들의 각종 민원을 청취했다.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현지에 직접 내려가 지역 주민들과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달 25일 광주·전남 행사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세종 이전 문제에 대해 "최대한 빨리 와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완전히 이전하는 문제는 헌법개정 문제여서 그렇게 쉽지는 않다. 관습헌법이라면서 위헌 결정까지 받은 상태여서 마음대로 이를 어기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충청을 행정수도로 만들자거나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이전하자는 것은 꽤 오래된 의제인 만큼 지방균형발전 측면에서 이 오랜 약속을 지키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세종에) 제2 집무실을 지어서, (대통령이) 서울에서 근무하다가 일부는 또 대전(세종)에서 근무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한다"고 언급하면서 "국회의사당을 세종에 짓는 것은 가능하다고 하니 속도를 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 "상징적 의미나 효율성을 따져보면 여기(세종)에 있는 것보다 국가적 입장에서는 훨씬 효율이 크다"며 "그렇다고 대전, 세종, 충청에 엄청 손해 보게 하지는 않겠다"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장기 연체 채무 탕감 정책을 설명하며 "도덕적 해이를 불러일으키는 것 아니냐며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면서도 "사회 전체 입장에서 보면 타당한 측면이 있다"고 설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지지율 상승과 맞물려 임기 초 국정 동력 확보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이날 한국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65%로 1주 전보다 1%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대통령의 직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근거 가운데에는 '추진력·실행력·속도감'(15%), '소통'(10%), '직무 능력·유능함'(6%) 등이 비중 있게 꼽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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