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은행권 지난해 해외서 2.2조원 벌어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4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6억1400만달러로 2023년 대비 2억8400만달러(23.1%)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4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6억1400만달러로 2023년 대비 2억8400만달러(23.1%) 증가했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국내은행들이 지난해 해외에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순이익은 21% 이상 증가했으며 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4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들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6억1400만달러(약 2조2014억원)로 2023년(13억3000만달러)에 비해 2억8400만달러(23.1%)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인 22조2000억원의 10.7% 수준이며 2023년(8.1%)과 비교하면 2.6%p가 증가한 수치다. 금융감독원은 "총이익(이자+비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은행들의 해외점포 이자이익은 36억3900만달러로 2023년 대비 0.4%가 늘었으며 비이자이익은 6억6500만달러로 4.1%가 줄었다. 이에 총이익은 43억300만달러로 2023년과 비교해 0.4%가 감소했다.

대손비용은 2023년 10억93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5억9400만달러로 무려 45.6%가 급감했다. 

국가별 당기순이익 현황을 보면 미국(+2억2900만달러)·싱가포르(+4900만달러) 등이 증가한 반면, 인도네시아(-5600만달러)·중국(-2700만달러) 등은 감소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적자폭은 2023년 1억3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억5800만달러로 적자폭이 더욱 확대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4%로 2023년(0.63%) 대비 0.11%p가 상승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2024년 말 국내은행들의 해외점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6%로 2023년 말(1.74%) 대비 0.28%p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내시장에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로 1년전(0.47%)보다 0.07%가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금융기관의 총 여신 중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2024년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총 206개(41개국)로 2023년(202개·41개국)과 비교해 4개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인도(20개) 소재 해외점포가 가장 많았고 미국(17개)·중국(16개)·미얀마(14개)·홍콩(11개)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로 2023년과 동일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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