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한스경제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의 코리아컵 4강행을 이끈 거스 포옛 감독이 선수들의 위닝 멘털리티를 칭찬했다.
전북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코리아컵 8강에서 경기 막판 송민규의 골로 1-0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포옛 감독은 “정말 어려웠던 경기였다. 전반전은 양팀 다 전술적으로 잘 준비했다. 후반전은 양팀 모두 지친 모습을 보였다. 고온다습해서 선수들이 지친 듯하다”며 “이런 환경에서 축구를 하면 실수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후반전 10~12분 정도 수비가 힘든 시기가 됐다”고 어려운 경기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골키퍼 김정훈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송민규가 서울을 상대로 또 골을 넣었다”며 선수들을 칭찬한 뒤 “오늘은 우리의 위닝 멘탈리티를 보여준 승리”라고 평했다.
전북은 K리그1 9회 우승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팀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하는 추락을 맛봤다. 포옛 감독은 부임 후 반년 만에 다시 전북이 본모습을 되찾게 했다. 그 밑바탕에는 포옛 감독이 말한 위닝 멘털리티에 있다.
포옛 감독은 “과정이 중요했다”며 “우리가 경기를 통해서 득점하고 실점하지 않으면서 경기 플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이런 믿음이 쌓이면 팀 전체적으로 같이 하는 믿음이 생긴다”고 했다. 그는 선수단뿐만 아니라 프런트, 팬들과도 믿음이 생긴다. 그래서 이제는 경기 전 라커룸에 들어가면 선수들에게 이기려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고 믿음이 위닝 멘털리티의 근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과정이라는 것이 조금 시간이 걸렸다. 내가 처음 와서 이 정도 걸리겠다고 생각한 것보다 팀이 정상화됐다”며 흡족한 모습도 내비쳤다.
현재 전북은 K리그1에서 2위와 승점 10 차이의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코리아컵도 4강에 올랐다. 시즌 더블 가능성도 커졌다.
하지만 포옛 감독은 “지금까지 시즌 절반 정도 왔다. 팀이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목표가 어떻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7~8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목표 설정을 말할 수 있다”고 우승 목표는 아직 조심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1월에 설정한 목표와는 달라졌다”고 시즌을 보내면서 조금씩 목표가 수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진 기자 sungj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