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월 기준 화석연료 비중 49.5%… 월간 기준 사상 처음 절반 이하
석탄발전 18.5% ‘역대 최저’ 기록
태양광 발전 9.2%로 확대
동서발전이 설치한 충남 대호호 수상태양광 발전소 모습/한국동서발전 제공
동서발전이 설치한 충남 대호호 수상태양광 발전소 모습/한국동서발전 제공

[한스경제=이성철 기자] 태양광 발전이 늘면서 국내 화석연료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4월 한국의 전력 생산에서 화석연료 비중이 49.5%(21.8TWh)로 떨어지며 월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절반 이하를 기록했다. 

이전 최저 기록이었던 지난해 5월 50.4%(22.6TWh)를 밑도는 수치로 같은 기간 전체 전력수요는 1.4% 증가했다. 

이번 화석연료 비중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석탄발전의 급감이다.

지난 4월 석탄발전 비중은 18.5%(8.2TWh)로 월간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 지난 2021년 4월과 비교하면 36% 감소한 수치다.

특히 화석연료 발전 감소를 견인한 또다른 축으로 태양광 발전을 꼽을 수 있다. 

4월 태양광 발전은 전체 전력의 9.2%를 차지하며 이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5월 8.7%를 넘어섰다.

발전량은 4TWh로 지난 2021년 4월(2.3TWh)의 거의 2배에 이른다. 같은 해 1~5월 설치된 신규 태양광 설비는 1.56GW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하며 2년간 이어진 감소세를 반전시켰다.

엠버의 선임 데이터 분석가 니콜라스 풀검은 “한국의 전력 구성에서 화석연료의 역할은 한국이 새로운 전력 공급원으로 전환하면서 감소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태양광 발전의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한국은 풍력과 태양광, 배터리의 빠른 보급을 주도하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주요 청정에너지 기술을 한국 시장에 더 빠르게 도입하는 것은 한국의 에너지 공급을 강화하고 수입 가스와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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