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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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수민 기자] 홈플러스가 정부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자사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식 요청했다. 

1일 홈플러스 직원 대의기구인 한마음협의회에서는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조기 종료 의지를 밝히고, 정부에 민생회복지원금 사용처에 홈플러스도 포함해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문을 냈다. 

한마음협의회는 홈플러스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물류센터, 베이커리 등 전국 사업장에서 선출된 근로자 대표들로 구성된 노사협의체이자 직원 대의기구다. 계층별 간담회(매월), 사업장 협의회(격월), 전사 협의회(분기) 등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사측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한마음협의회는 성명문을 통해 "홈플러스 전 직원들은 회사를 정상화 하기 위해 전국 점포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회생절차 개시 이후 상품공급 안정화, 납품대금 정상화 등을 통해 몇 달 만에 정상화 되어가고 있다"라며 "또한 최근에는 법원에서 인가 전 M&A를 승인하면서 조기 정상화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런 직원들의 간절한 바람과 혼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가 이번 민생회복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기 정상화는 다시 멀어지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는 민생회복지원금 사용처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마음협의회는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수 차례 지급된 바 있는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었을 당시, 매출이 15%~20% 감소했던 것을 고려해 이번에도 매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려했다. 

이들은 "현재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가 진행 중임에 따라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없어 오로지 매출을 통해서만 운영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매출이 크게 줄어들게 되면 운영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정상화에 더 오랜 기간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에는 협력업체 직원 및 그 가족들을 포함하여 모두 10만 명 이상의 생계가 달려있다. 다른 대형마트들과는 달리 홈플러스는 대기업 계열사도 아니고, 지금은 채권단의 자금 회수로 인한 지급불능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회생절차를 통해 법원의 보호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홈플러스만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이번에 지급되는 민생지원금은 홈플러스 매장과 온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10만 명의 삶의 터전인 홈플러스가 조기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부탁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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