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블루투스 스피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블루투스 스피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주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취임 후 첫 통화를 갖고 올해로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동남아시아권 국가 중에서는 지난 23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정상 통화에 이어 세 번째다.

웡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네고, 이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 양국의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와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웡 총리는 이 대통령의 취임 직후 축전을 보낸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윙 총리에게 "양국이 1975년 수교 이래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지역·국제 문제 등 제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협력의 성과를 이루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한반도 평화·안정 및 인공지능(AI), 디지털 등 미래 성장 분야를 포함한 포괄적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가속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 정상 간 통화에서는 오는 11월 경북 경주에서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이 대통령이 웡 총리에게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기대한다"고 말을 꺼냈고, 웡 총리는 "한국이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다양한 계기로 양국 고위급에서 활발히 교류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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