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상의·산업연구원·국제통상학회 'SGI 지속성장 포럼’ 공동 개최
대한상공회의소 건물 전경./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 건물 전경./대한상공회의소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국내외 위기 상황에 처한 한국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전략 산업 중심으로 무역을 다변화하고 피지컬 인공지능(AI)·기후기술의 성공적 개발과 적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0일 산업연구원, 한국국제통상학회와 공동으로 ‘복합위기 극복 위한 지속가능한 기업·국가 성장 전략’을 주제로 ‘SGI 지속성장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새 정부의 향후 5년간 국정운영 방향 설계가 본격화된 시점에서 글로벌 통상질서 재편, AI 도입 확산, 기후기술·에너지 전환 가속 등의 국내외 환경 변화 속 기업과 국가 차원의 실질적 대응전략에 대해 공공 및 민간 싱크탱크,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포럼에는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권남훈 산업연구원장, 허정 국제통상학회장, 이홍식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장영재 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 박양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에너지 포함 인프라, 규제, 재정지원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국정기획위원회의 자료에서 언급된‘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처럼 산업정책과 혁신·시장원칙의 조화라는 묘수를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트럼프 2.0시대의 생존전략’에 초점을 맞춰 한·미 관세협상 현안, 글로벌 통상환경 및 공급망 변화 등에 대해 살펴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수평적 해외직접투자의 효과 극대화, CPTPP 가입 등을 통한 무역 다변화, 국내투자에 대한 유인 강화 등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한일 간 경제연대 강화, 전체 관세 철폐율이 99.9%에 이르는 CPTPP의 가입을 통해 자동차, 철강, 화학 등의 경쟁우위를 기반으로 무역시장을 확대하고 공급망의 중국의존도도 축소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 번째 세션은 ‘AI 도입과 산업경쟁력 강화’라는 주제로 논의가 이루어졌다. 기업의 AI 도입이 매출이나 부가가치 증가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매출 +4%, 부가가치 7.6%)을 미치고 있으나 생산성 향상 효과는 아직까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김용미 2025) 등을 바탕으로 그 원인, 다양한 산업현장의 적용사례, 개선방안 등을 모색했다.

세 번째 세션의 주제는 ‘기후기술 및 에너지 전환 혁신’이었다. 2026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등 그린무역장벽 강화, 국가별 감축목표(NDC) 이행 등으로 탄소집적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기업들의 입장에서 충분한 재생 및 무탄소 에너지 확보, 전력비용 상승 부담 흡수, 기후기술 개발 및 공정전환 가속 등을 위한 방안들에 대한 집중 검토가 이루어졌다.

포럼 참석자들은 첨단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전력망 및 계통 인프라의 적기 확충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산업계 전력요금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종합토론 세션에서는 복합위기 속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산업정책 추진 과정에서 정부와 민간의 재원조달 방안, 인력 확보 및 인재양성 체계, 메가샌드박스 도입, 사회통합 기반의 구조개혁 추진 등을 다뤘다.

박양수 대한상의 SGI 원장은 "신정부의 RE100 산업단지 조성이 대한상의 메가샌드박스 제도와 맥을 같이 한다"며 "파격적 규제혁신, 과감한 인센티브, 글로벌 인재 육성, 정주환경 개선, AI 인프라 확충이 동반된다면 효과적인 지역경제 성장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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