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우. /KLPGA 제공
고지우. /KLPGA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고지우가 코스 레코드와 개인 라운드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고지우는 28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2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잡아내며 보기 없이 10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전날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에 올랐던 그는, 이틀 합계 18언더파 126타로 단독 1위에 나섰다. 2위 이승연(15언더파 129타)과는 3타 차다.

2021년 KLPGA 투어에 입회한 고지우는 이번 대회 우승 시 개인 통산 3승을 달성하게 된다. 그는 2023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고, 같은 해 7월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작성한 62타는 개인 라운드 최저타이자 코스 레코드에 해당한다. 종전 코스 레코드는 최혜진이 2017년 세운 63타였으나, 이날 오전 김민별이 10언더파 62타로 이를 경신했고, 몇 시간 뒤 고지우가 같은 기록을 작성하며 동률을 이뤘다.

고지우는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답게 이번 대회에서도 화끈한 공격 골프를 선보였다. 그는 2022시즌 전체 버디 수 공동 1위(336개), 평균 버디 수 2위(3.7753개), 버디율 2위(20.9738%)를 기록한 바 있으며, 올 시즌에도 대회 전까지 전체 버디 수(158개), 평균 버디 수(4.1579개), 버디율(23.0994%)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은 이날 2언더파 70타로 부진하며 중간합계 5언더파 149타,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3승으로 다승 1위를 기록 중인 이예원은 9언더파 135타로 공동 18위에 올랐다.

고지우의 동생 고지원은 버디 7개를 잡아내며 2라운드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컷 통과 기준이 4언더파로 설정될 만큼 이번 대회는 선수 전반의 성적이 양호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김지수는 6번 홀(파3)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하며 700만 원 상당의 코지마 안마의자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번 대회는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진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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