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KLPGA 제공
박성현. /KLPGA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박성현과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단짝 대회에서 2라운드에만 10타를 줄이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박성현-윤이나 조는 28일(한국 시각)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628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기록하며 10언더파 60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2오버파에 머물며 공동 38위에 그쳤던 이들은 중간 합계 8언더파 132타로 공동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 대회는 LPGA 투어 유일의 2인 1조 경기로, 1·3라운드는 두 선수가 한 공으로 번갈아 치는 ‘포섬(Foursomes)’ 방식, 2·4라운드는 각자 공으로 플레이한 뒤 더 나은 스코어를 채택하는 ‘포볼(Four-ball)’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절부터 주목받은 두 선수는 최근 LPGA 투어에서는 부진을 겪고 있다. LPGA 통산 7승에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박성현은 부상 여파로 최근 몇 년간 슬럼프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시즌 10개 대회 중 단 한 차례, 숍라이트 클래식에서만 컷을 통과해 공동 29위를 기록했다.

윤이나. /연합뉴스
윤이나. /연합뉴스

윤이나는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휩쓸고 미국 무대에 진출했지만, 13개 대회에서 7번만 컷을 통과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이달 초 US여자오픈 공동 14위다.

부진한 흐름 속에서 한 팀을 이룬 박성현과 윤이나는 이날 대회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인 제니퍼 컵초(미국)-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 조(13언더파 127타)와 함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하며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선두와는 5타 차이지만, 남은 이틀 동안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역전 우승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전날 공동 2위였던 이소미-임진희 조는 이날 7타를 줄이며 10언더파 130타, 단독 6위에 자리했다. 안나린은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와 한 조를 이뤄 공동 9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인 아타야 티띠꾼(태국)-인뤄닝(중국) 조는 이날 4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공동 17위(6언더파 134타)로 내려앉았다. 그 외 전지원-이미향, 김세영-오스틴 김(미국) 조는 공동 28위(4언더파 136타)로 컷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는 2라운드 합계 4언더파 136타, 공동 28위까지 컷 기준이 적용됐으며, 전인지-제니퍼 송(미국)은 공동 41위(2언더파 138타), 유해란-로즈 장(미국)은 공동 49위(1언더파 139타)로 컷 탈락했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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