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사업단 산하 북극항로팀 신설
국제물류지원부, 국제물류지원실 격상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부산항만공사(BPA)가 북극항로 상용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차원에서 글로벌사업단 산하에 북극항로팀을 신설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7월 1일 자로 23개 부서 체제에서 24개 부서 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글로벌 물류환경 변화와 새 정부 정책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전략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기능 중심의 개편이다.
조직개편은 기관장 경영방침과 조직 진단, 내부 의견수렴, 노조 협의를 거쳐 마련됐으며 지난 19일 BPA 최고 의결기구인 항만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확정됐다.
BPA는 이 과정에서 부산항을 글로벌 친환경 거점항만이자 북극항로의 중심 항만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5대 분야에 대한 대응조직을 정비했다.
첫째,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비해 글로벌사업단 산하에 ‘북극항로팀’을 신설하고 국제물류지원부를 ‘국제물류지원실’로 승격했다. 이는 북극항로 개척을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정책 수립부터 실행까지의 전 과정을 총괄하기 위한 개편으로 풀이된다.
둘째,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친환경 물류 기조에 따라 ‘친환경항만부’ 기능을 확대하고 전담 조직인 ‘에너지자립사업팀’을 신설했다. 에너지자립사업팀은 향후 메탄올, 수소, 암모니아 등 차세대 친환경 연료 기반 벙커링 시스템 구축 등 에너지 자립 항만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셋째,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바 있는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 계획’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건설본부 내에 ‘메가포트계획팀’, 운영본부 내 ‘운영체계개선팀’을 신설해 진해신항 조성과 항만 운영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넷째, 디지털정보부를 ‘디지털AI부’로 개편했다. 새 정부의 인공지능(AI) 대전환 및 디지털 초격차 정책 기조에 맞춰 AI·빅데이터 기반 정책 기능을 강화하고 보안, 정보보호 전담팀을 통해 항만 사이버 보안 대응 역량을 한층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섯째, ESG 경영 확산과 안전·환경 통합관리를 위해 ESG 기능을 집중하고 재난안전실 기능을 정비해 실행력을 높이기로 했다.
송상근 사장은 “북극항로, 친환경, 디지털, ESG 등 부산항에 직면한 당면 과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기민하고 유연한 실행조직이 필수”라며 “이번 개편은 정책과 현장을 잇는 실행형 체계로의 전환이며 부산항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정비”라고 말했다.
임준혁 기자 atm1405@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