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평)=김두일 기자] 양평군(군수 전진선)이 주최한 ‘2025 양평국제학술심포지엄’이 25일 양평도서관 물빛극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며, 지평리 전투를 세계사적 시각에서 조명하는 평화 담론의 장으로 주목받았다.
‘지평리 전투, 아직 못다한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양평국제평화공원과 양평박물관 조성의 학술 기반을 다지고, 참전국 간의 공감과 연대를 확장하는 계기로 마련됐다.
심포지엄에는 미국, 프랑스, 중국, 한국의 군사사 및 현대사 분야 세계적 석학들이 참여해 군사적 관점은 물론, 병사·민간인의 삶과 전쟁의 인간적 서사까지 조명하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기조연설에 나선 김성수 ‘지평리를 사랑하는 모임’ 대표는 “전투의 승패를 넘어서 몽클라르 장군 등 참전 인물의 인간적 면모와 희생의 가치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윌리엄 마이클 알렉산더 미군 제2사단 제8군 역사관은 “지평리 전투는 UN군의 전략적 분기점이자, 국제공조의 상징이었다”고 평가했고, 프랑스 국방 역사부 이반 카도 국장은 “프랑스 대대의 투혼은 한-불 우호의 역사적 뿌리”라며 전투 의의를 재조명했다.
중국 화동사범대 션즈화 교수는 중공군의 제4차 공세 배경을 분석하며 냉전체제 속 전투의 국제정치적 의미를 설명했고, 국방부 박동찬 선임연구원은 “지평지구 전투는 전환점이자 한반도 전쟁사의 분수령이었다”고 진단했다.
로비에 전시된 지평리 전투 유물들도 관심을 모으며, 군민과 참관객들에게 역사 현장의 생생함을 전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이번 심포지엄은 단순한 전쟁사 복원이 아니라, 평화와 인권, 국제연대의 가치를 담은 미래지향적 역사 기획”이라며 “양평은 앞으로도 국제평화공원과 박물관을 통해 지속가능한 역사문화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평군은 이번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지평리 전투의 국제적 재조명과 후세 교육 콘텐츠 개발, 참전국 네트워크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두일 기자 tuilkim@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