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경규.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갈무리 
개그맨 이경규.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갈무리 

[한스경제=정수현 인턴기자] 방송인 이경규(65) 씨가 공황장애 약을 복용한 채 운전한 혐의를 인정했다. 이 씨는 “부주의였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이 씨를 불러 복용 경위와 운전 당시 상황 등을 물었다. 오후 9시 시작한 조사는 10시 45분까지 약 1시간 45분간 진행됐다.

이 씨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약물 복용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차종이 같은 타인의 차량을 몰다 절도 의심 신고를 받았고 현장 약물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검사에서도 양성이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하면 안 된다는 걸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며 혐의를 시인했다. 변호인을 통해서도 "10년간 공황장애를 앓아왔고 사건 전날도 처방약을 복용했지만 몸 상태가 나빠져 병원에 가기 위해 운전했다"며 "변명의 여지 없는 부주의"라고 밝혔다.

이 씨는 차량 오인 운전에 대해서는 "문이 열린 상태였고 키도 차량 내부에 있어 시동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믿고 응원해 준 팬분들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씨 진술을 토대로 처분 방향을 검토 중이다.

정수현 인턴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