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친환경 글로벌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파타고니아 코리아가 제주 지역 최초의 직영 매장을 공식 오픈했다.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의 새로운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제주시 탑동에 문을 연 이번 매장은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지역 특성과 커뮤니티 가치를 고려해 파타고니아만의 공간 철학을 구현했다. 매장은 자연과 환경을 존중하는 파타고니아의 친환경 건축 철학에 따라 바닥, 벽면, 천장, 계단 등 기존 건물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최소한의 마감으로 리모델링해 불필요한 폐기물과 환경 부담을 최소화했다.
매장 공간 곳곳에는 제주의 고유 자원과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디테일이 녹아 있다. 카운터는 표선 가시리에서 채굴된 돌로 제작됐으며 표면에 용암이 흐른 흔적이 남아 있어 제주의 자연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디스플레이 박스는 감귤 농장에서 수거한 폐기 귤박스를 재가공해 제작됐고, 라운지 테이블은 제주의 천연 감물로 염색한 패브릭을 활용해 만들었다. 매장 가구와 벽체에는 철거된 한옥에서 수거한 목재를 재사용해 지역성과 자원 선순환 가치를 실현했다.
또한 매장 3층에는 제주 지역 환경단체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됐다. 이 공간은 회의나 소규모 행사, 환경 관련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의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이는 파타고니아가 제주 지역에서 꾸준히 이어온 환경 보호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그간 파타고니아는 ▲제주도 난개발 반대의 뜻을 담은 ‘Run to Save Jeju’ 캠페인 ▲송악산 개발 사업에 대항하는 ‘송악산, 그냥 이대로 놔둡서’ 캠페인 ▲해양보호구역 지정과 제주 앞바다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MPA(해양보호구역) 캠페인 등 '제주다움'을 보존하기 위해 지역 환경 단체와의 협력 및 후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파타고니아 코리아 최우혁 지사장은 “서핑, 트레일 러닝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제주 지역 소비자들의 오랜 관심과 니즈에 부응하고자 이번 제주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라며 “제주다움을 보존하는 친환경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확산하고,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환경 보호 활동을 함께 실천해 나가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