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유·화학 중심 EV배터리·소재 등 미래사업 외연 확장
SK이노베이션 울산 CLX 전경./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울산 CLX 전경./SK이노베이션 제공

[한스경제=김창수 기자] SK이노베이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정유, 화학, 윤활유에 더해 전기차 배터리 및 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미래 에너지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화학 부문에서 창출하는 안정적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배터리 분야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 기조와 맞물려 중장기적 성장 기대감이 유효하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배터리 사업 수익성 변동성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SK이노베이션은 1962년 대한석유공사를 모태로 설립됐으며 1982년 주식회사 유공으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1998년 SK주식회사로 변경됐고, SK에너지 종합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으로 변경됐다. 산하에 6개 자회사 및 2개 사업 단위를 두고 있는 SK그룹 내 석유화학사업부문 중간 지주회사다.

2011년 1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추진하는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을 담당하는 SK에너지, 화학사업을 담당하는 SK종합화학, 윤활유사업을 맡고 있는 SK루브리컨츠의 4사 독자경영체제가 출범했다. 이후 2013년 7월, 5개 자회사(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로 재편됐으며 2019년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6번째 자회사로 추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통적으로 정유·화학·윤활유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이후 배터리 사업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자회사 SK온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및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사업장은 울산, 대산에 있으며 미국·헝가리·중국 등지에 배터리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4000억원, 영업이익 1599억원을 기록했다. 정유 부문 실적이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그러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460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기차 배터리 원가 부담과 시장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채비율은 2024년 3분기 기준 181% 수준으로 배터리 사업 확장에 따른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산업이 탈탄소 전환, 친환경 정책 강화라는 구조적 변화에 맞닥뜨린 가운데 SK이노베이션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전통 정유·화학제품 수요는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전기차 배터리 및 신재생 에너지 수요는 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하반기 SK온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적자 개선에 돌입했다. 미국과 헝가리 배터리 공장 효율성 강화, 생산 원가 절감, 인력 재조정 등을 통해 손익 구조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SK온의 기업공개(IPO) 시기 조율과 투자자 유치가 추진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자금 조달 여력 확보 및 기업가치 제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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