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美, 유엔 헌장·국제법·NPT 위반” 주장
22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상공에 보이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려는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시도./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상공에 보이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려는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시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종효 기자] 이란은 미국의 핵시설 타격에 맞서 이스라엘에 22일(현지시간) 미사일 공격으로 응수했다.

AFP 통신 등 외신은 이란 국영TV를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생했으며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상공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역시 미사일로 인한 경보가 여러 지역에 울렸으며 미사일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요격 작전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미국의 공격 이후 SNS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이란의 평화적 핵 시설을 공격했다”며 “미국은 유엔 헌장, 국제법,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규정했다.

아락치 장관은 “오늘 아침의 사건(미국의 공격)은 터무니없고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모든 유엔 회원국은 이처럼 극도로 위험하고 불법적이며 범죄적인 행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엔 헌장과 정당한 자위적 대응을 허용하는 조항에 따라 이란이 주권과 이익, 국민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선택권을 갖는다고 재차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이란 포르도와 이스파한, 나탄즈의 핵 시설을 공격했다며 “극적인 군사작전 성공으로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흐디 모하마디 이란 국회의장 보좌관은 “이란은 며칠 동안 포르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상했다”며 이미 핵시설을 대피시켰기에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모하마드 마난 라이시 이란 의원도 포르도 시설에 심각한 손상은 없었으며 피해는 대부분 지상 부분에 국한돼 복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TV 진행자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에 군사적으로 직접 개입한 것을 두고 “역내 모든 미국 시민이나 군인은 이제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고 경고했다.

김종효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