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종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포기를 종용하면서 추가 공격 가능성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란을 “중동의 불량배”라 칭하며 “이란이 핵무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 더 강력한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에는 평화 아니면 비극이 있을 것이며 그 비극은 우리가 지난 8일간 목격한 것보다 훨씬 클 것”이라며“향후 공격은 훨씬 강력하고 훨씬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엔 아직 표적이 많이 남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란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다른 표적들을 정밀, 신속, 숙련되게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목적은 이란의 핵농축 역량을 파괴하고 세계 최대 테러 후원 국가가 제기하는 핵 위협을 저지하는 것이었다”며 “성공적 공습으로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제거됐다”고 선언했다.

이어 지난 40년간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증오를 드러내 중동 지역과 전 세계에서 수십만명이 사망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오래 전부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결정했다. 이대로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과 이스라엘이 협력해 위협을 제거하는 데 많은 진척을 이뤘다면서 공습을 수행한 미군 장병들의 공로를 치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게시하며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는 것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곳 중 포르도는 이란 핵 시설의 심장부로 불린다. 이란은 이곳에서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등을 진행했다.

김종효 기자 sound@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