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성영탁. /KIA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성영탁. /KIA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가 연장 11회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SG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KIA와 5-5로 비기며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동갑내기 좌완 에이스 김광현(SSG)과 양현종(KIA)의 선발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양현종은 6이닝 4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역투하며 노련미를 뽐냈고, 김광현은 4⅔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내용을 남겼다. 결국 두 팀 모두 마무리를 짓지 못해, 양현종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김광현은 패전을 면했다는 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

KIA 불펜의 성영탁은 정해영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로써 데뷔 후 무실점 기록을 17⅓이닝으로 늘려, 1986년 박노준(OB 베어스)의 기록(16⅓이닝)을 넘어 KBO리그 역대 신인 데뷔 연속 무실점 부문 단독 3위에 올랐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6-5로 꺾었다. LG는 선발 자원을 총동원하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2위(41승 2무 30패)에 머물렀다. 이로써 1위 한화 이글스(42승 1무 29패)와 공동 선두 기회를 놓쳤다.

두산 선발 곽빈은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불안한 투구를 보였지만, 타선과 불펜의 도움으로 시즌 2승(2패)째를 수확했다. LG 외국인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4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고, 구원 등판한 손주영은 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6패(6승)를 기록했다.

수원에선 KT 위즈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8회 말 대거 득점에 성공하며 7-5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편 이날 예정돼 있던 부산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전과 대전 한화-키움 히어로즈전은 비로 인해 취소됐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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