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한국과 일본의 국교 관계 수립 60주년을 맞아 열린 '2025 핸드볼 한일 슈퍼매치' 여자부 경기에서 조은빈이 슛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한국과 일본의 국교 관계 수립 60주년을 맞아 열린 '2025 핸드볼 한일 슈퍼매치' 여자부 경기에서 조은빈이 슛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한국 남녀 핸드볼 대표팀이 일본과 ‘슈퍼 매치’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조영신(58)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앞서 21일 충북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핸드볼 국가대표 한일 슈퍼매치 남자부 경기에서 일본을 27-25로 꺾었다. 김태관(23)이 8골 2도움으로 활약했고, 오황제(27)와 김진호(26)가 각각 4골씩을 기록했다. 골키퍼 이창우(22)는 35.3%(12/34)의 방어율로 골문을 지켰다.

조영신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일궈낸 점이 고무적이다”라며 “오늘 승리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아시아 및 국제대회에서 더 강한 모습으로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 대표팀은 2026년 1월 예정된 제22회 아시아 남자선수권 정상 탈환을 목표로 소집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같은 날 이계청(57)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일본을 29-25로 제압했다. 이혜원(21)이 6골을 넣었고, 골키퍼 박새영(31)은 41.7%(15/36)의 방어율로 고비마다 선방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계청 감독은 “헝가리 전지훈련을 통해 다져온 조직력과 체력이 오늘 경기에서 그대로 나타났다”며 “단순한 승리에 그치지 않고, 11월에 다가올 세계선수권에서도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일 핸드볼 정기전은 지난 2008년에 창설됐으며 2022년 인천 경기 이후 한일 국교 수립 60주년을 맞아 올해 3년 만에 재개됐다. 남자 대표팀은 2023년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 4강에서 당한 11골 차 패배를 설욕했으며 여자 대표팀 역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에 당한 연패를 갚았다.

한국은 한일 핸드볼 정기전에서 남자부 11승 1무 2패, 여자부 11승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여자부는 2013년부터 9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경기 남녀부 최우수선수(MVP)로는 김태관과 박새영이 각각 선정됐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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