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김병주 회장이 최근 국회에서 1조 원 이상 사재 출연 요청에 대해 거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국회에서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1조 원의 사재를 출연하라는 문의 또는 요구는 없었다"라며 "김병주 회장이 1조 원의 사재 출연에 대해 입장을 밝힌 바 없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9일 김 회장은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일부 의원들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이 MBK가 보유한 홈플러스 보통주 약 2조 5000억 원을 무상 소각해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돕는 반면, 1조 원 이상의 사재를 출연하는 요구에 대해선 수용할 수 없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MBK파트너스는 이에 대해 "김병주 회장이 국회에서 미팅한 것은 맞다"라면서도 "미팅의 주된 내용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향후 방안 설명과 협조 요청이었다"라고 말했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당시 김병주 회장은 한 국회 관계자의 오해를 정정했다. MBK파트너스는 "MBK 파트너스가 2015년 홈플러스 인수 시 연간 8000억 원의 상각전영업이익을 배당 등으로 가져가지 않고 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성명한 내용에 대해 국회 관계자가 '인수 시 1조 원 사재출연'으로 잘못 이해하고 문의했다"라며 "회사의 발전을 위해 Capex 투자 등 지난 10년간 1조 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했다고 오해를 바로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병주 회장은 미팅에서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서는 삼일회계법인의 조사보고서에도 권고된 바와 같이 인가 전 M&A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달했다"라며 "인가 전 M&A가 수월하게 진행되록 기존 주주인 MBK는 2.5조 원의 보통주 투자금을 무상소각할 것을 밝혔다"라고 했다.
또 "홈플러스를 위해 김병주 회장 개인은 이미 1000억 원 이상, MBK는 1500억 원 등 약 3000억 원의 재무적 부담을 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가 전 M&A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현령 기자 box0916@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