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금감원, 2025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 발표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50% 이상 급증했지만, 전체 운용사의 절반 이상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스경제DB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50% 이상 급증했지만, 전체 운용사의 절반 이상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스경제DB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직전분기 대비 50% 이상 급증했지만, 전체 운용사의 절반 이상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497개 자산운용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4445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2900억 원) 대비 53.3%(1545억 원)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5262억 원)와 비교하면 15.5%(817억 원) 감소한 수치다.

3월 말 기준 운용자산은 1730조2000억 원으로 작년 말(1656조4000억 원)보다 73조8000억 원(4.5%)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펀드수탁고는 1106조5000억 원으로 64조3000억 원(6.2%) 증가했고, 투자일임계약고는 623조7000억 원으로 9조5000억 원(1.6%) 늘었다.

특히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MMF와 채권형 펀드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공모펀드에서는 MMF가 14조5000억 원, 채권형이 12조5000억 원, 사모펀드에서도 MMF가 7조7000억 원, 채권형이 6조8000억 원 각각 늘었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는 여전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전체 운용사 중 270개사(54.3%)가 적자를 기록해 작년(42.7%) 대비 11.6%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사모운용사 418개사 중 253개사(60.5%)가 적자를 나타내며 작년(47.2%)보다 13.3%포인트 악화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4052억 원으로 전분기(3375억 원) 대비 20.1%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4704억 원)보다는 13.9%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은 1조488억 원으로 전분기(1조1880억 원) 대비 11.7% 줄어들었는데, 이는 시장 상황 악화로 성과보수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ROE(자기자본이익률)도 11.0%로 작년(11.6%)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회사의 운용자산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수료 수익 감소, 적자회사 비중 상승 등 수익성 지표는 저조한 상황"이라며 "수익구조 변동성 완화를 통한 재무구조 건전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