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정수현 인턴기자]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62)가 데뷔 43년 만에 처음으로 오스카(아카데미상) 트로피를 품에 안는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7일(현지 시각) 톰 크루즈, 안무가 데비 앨런, 프로덕션 디자이너 윈 토머스 등 3명을 올해 아카데미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6일 제16회 ‘거버너스 어워즈’에서 열린다.
아카데미 공로상은 영화 예술과 과학 분야에 평생의 성취로 뛰어난 업적을 쌓거나 아카데미에 특별한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한다. 재닛 양 아카데미 회장은 “올해 수상자들은 영화계에 큰 영향을 남긴 분들의 전설을 기리는 자리”라며 “예술적 헌신과 인도주의적 노력으로 큰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측은 톰 크루즈에 대해 "역대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배우 중 한 명으로 영화관 관람 문화의 가치를 끝까지 지켜온 대표 배우"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영화 산업이 위기를 버티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영화 관람과 스턴트 업계, 영화 제작 생태계 전반에 대한 놀라운 혁신으로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그는 '탑건: 매버릭'의 스트리밍 공개를 거부했고, 이에 스티븐 스필버그는 “할리우드를 구했다”며 감사를 표한 바 있다.
크루즈는 그간 네 차례 오스카 후보에 올랐지만 한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7월 4일생'(1990), '제리 맥과이어'(1997)로 남우주연상, '매그놀리아'(2000)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탑건: 매버릭'(2023)으로는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게 전부다.
AP통신은 “톰 크루즈가 1990년 첫 오스카 후보에 오른 지 35년 만에 마침내 트로피를 얻었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톰 크루즈는 팬데믹 동안 영화 ‘탑건:매버릭’으로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직접 스턴트를 소화하는 배우로도 잘 알려져 있다”고 평가했다.
정수현 인턴기자 sh34sh3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