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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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전시현 기자]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해킹 사태와 유통량 불일치 문제로 상장폐지된 가상자산 ‘갤럭시아(GXA)’가 위믹스(WEMIX)에 이어 1년 만에 원화마켓에 복귀했다.

코인원은 17일 “갤럭시아가 자체 거래지원 심사를 모두 통과해 18일부터 원화거래장부에 편입된다”고 밝혔다. 그간 갤럭시아는 국내에서 고팍스에만 상장돼 있었으며 코인원에서는 이번이 첫 거래 지원이다.

갤럭시아는 지난 2023년 말 발생한 해킹 사고 직후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닥사)로부터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뒤 작년 초 빗썸에서 상장폐지된 바 있다. 당시 닥사는 “유통량 전수 집계 불일치”를 주요 탈락 사유로 꼽았다. 그러나 위믹스와 페이코인(PCI)에 이어 갤럭시아까지 ‘상폐 1년 뒤 재상장’ 사례가 잇따르면서 시장의 혼선도 거듭되고 있다.

거래소별 자율규제에 따른 심사 기준이 제각각인 탓에 닥사의 지정·권고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유의종목 지정 이력을 공개해 투자자 경고 장치를 마련해 놓고도, 개별 거래소가 자체 이해관계에 따라 재상장 결정을 내린다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재상장 전후로 해킹 방지 대책과 유통량 검증 절차, 분쟁 보상 정책 등을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상자산업계의 한 전문가는 “자율규제라는 명목 아래 거래소들이 이익 추구에 나선다면 시장 안정성은 더욱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닥사의 지정 이후 거래소 간 일관된 후속 관리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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