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S25, 1~2인 가구 겨냥 이색 수박 상품 판매
세븐일레븐, 이색·프리미엄 포함 여름철 과일 상품 추가
CU, 가성비 신선식품 상품 운영
GS25의 수박 상품 / GS리테일 제공
GS25의 수박 상품 / GS리테일 제공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1인 가구 수가 증가하며 근거리 편의점에서 소포장 및 소용량 신선식품을 구매하려는 ‘편장족’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편의점들은 과일, 축산 등 다채로운 신선식품을 확대해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GS25는 최근 여름을 맞이해 수박 20여 종을 판매 중이다. 1인 가구를 고려한 소용량 조각 수각은 물론 통수박도 준비했다. 이에 지난 1월부터 11일까지 수박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6배 올라 국산 과일 전채 매출 규모가 동기간 3배 급증했다. 이달 2주간 전체 신선식품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0.3% 올랐다. 특히 올해는 조각 수박보다 통수박의 수요가 더 높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집 앞 편의점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며 소용량 상품뿐만 아니라 통수박 등 장보기 카테고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S25는 이런 수요 변화를 고려해 수박의 품종도 확대했다. 일반 수박은 물론 망고수박, 애플수박, 블랙수박 등 이색 품종을 준비했다. 또 부여, 논산, 고창 등 다채로운 원산지를 확보하고 비파괴당도 검사를 진행해 11브릭스 이상의 품질 수박을 제공한다.
 
GS25는 단순 신선식품을 넘어 신선강화 매장도 현재까지 591곳을 운영 중이다. 해당 매장은 일반 점포보다 신선 식품과 간편식을 300~500여 종 구성했다. GS25는 주거 상권 중심의 기존 매장을 중심으로 해당 콘셉트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 700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GS25는 올해 신선식품 핵심 전략 상품군 중 하나로 잡곡을 선정해 프리미엄 오분도미 상품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의 여름철 과일 상품 /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의 여름철 과일 상품 /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도 지난 11일 수박 등 여름철 과일 상품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대추방울토마토, 애플수박, 하우스감귤, 샤인머스켓 등을 준비했다. 프리미엄 과일인 신비복숭아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소비자들이 가격대는 물론 이동시간도 축소하는 추세라고 판단하고 편장족을 겨냥한 신선식품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지난 4월 롯데마트·슈퍼와 협력해 과일, 정육, 야채 등 17종 상품을 확대했다. 해당 상품들은 롯데마트의 롯데신선품질혁신센터를 통해 출시 돼 품질을 높였다. 카라카라오렌지, 부사사과 등 과일 6종, 한끼밥 양파와 다다기오이 등 야채 9종, 한입삽겹살 등 정육 상품 2종이다. 세븐일레븐은 편장족의 특성을 고려해 해당 상품들을 소포장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에 세븐일레븐의 최근 3개월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올랐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주택가 상권 2곳에서 신선식품 강화형 매장을 공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뉴용인강남마을점, 뉴송파방이점 등이다. 세븐일레븐은 앞으로 신선식품 강화형 매장을 늘릴 방침이다. 지난 3월 상품전시회에서 전국 경영주들에게 해당 모델을 공개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의 미래형 편의점 모델인 ‘뉴웨이브 오리진’도 신선식품, 뷰티 등 상품군을 강화했다. 뉴웨이브오리진점의 신선식품은 일반 매장보다 약 16배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CU는 가성비 ‘싱싱생생 990원, 1990원 채소’ 상품을 운영한다. 해당 상품들은 1~2인 가구를 겨냥해 주로 많이 사용되는 채소들로 구성됐으며 업계 평균가 대비 30%가량 저렴하다. 또 한 끼 중량으로 개별 포장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CU는 ‘만인산 농협 산지유통센터’와의 직거래를 통해 해당 상품의 선도를 높이고 유통비용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협력사는 자동 포장기, 다관절 로봇 등을 설비를 활용해 생산성을 올리고 원가를 낮췄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물가 인상 등으로 인해 1~2인 가구의 집밥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소포장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밝혔다.
 
CU는 근거리 쇼핑 트렌드 및 1~2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 신선식품 장보기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장보기 특화점도 제공한다. 실제 CU의 식재료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2년 19.1%, 2023년 24.2%, 2024년 18.3%로 증가하고 있다. CU는 2023년 9월 장보기특화점의 문을 열어 2025년 현재 100여 점까지 확대했다. 이 매장은 일반 편의점 대비 신선식품과 정육, 냉동 상품 등의 상품 비중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필요한 만큼만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경향이 늘었다”라며 “소용량 가성비 상품이 많아 물가가 높은 현재 상황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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