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세게인이 즐기는 소주로..'진로의 대중화'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진로(JINRO)’ 대표 캐릭터인 '두꺼비'가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자로 나서고 있다./하이트진로 제공.
‘진로(JINRO)’ 대표 캐릭터인 '두꺼비'가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자로 나서고 있다./하이트진로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글로벌 비전 2030’을 새롭게 발표하고, 대표 브랜드 ‘진로(JINRO)’를 중심으로 소주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진로를 전 세계인이 즐기는 일상적인 주류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으로 글로벌 주류시장에서 소주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한다.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주류시장에서 ‘진로(JINRO)’만의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구축하는 ‘진로(JINRO)의 대중화’를 제시하며 100년 먹거리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ASY TO DRINK, DRINK TO LINK(편하게 한 잔, 한 잔 후 가깝게)’라는 글로벌 슬로건을 새롭게 내세우며, 소주가 단순한 술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가 되기를 바라는 브랜드 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하이트진로는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로 젊은 세대와 해외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다양한 과일소주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용량, 도수, 맛 등 소비자 취향에 맞춘 맞춤형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진로는 전통적인 소주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친숙하고 접근성 높은 술로 포지셔닝되고 있다.

전략 국가 중심으로 유통망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영국, 베트남, 대만, 캄보디아 등 핵심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미국에서는 2023년까지 토탈 와인 앤 모어(Total Wine & More)의 전체 매장 200여 개소와 앨버슨(Albertson's)의 약 200개 매장에 입점했다. 또 코스트코(Costco) 18개 매장, 타깃(Target) 전체 매장 100여 개소에 입점해 대형 유통 채널 입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까지 하이트진로의 최근 3개년도 (2021~2023년) 미주 지역 소주 수출액은 연평균 성장률 24.1%를 기록했다.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A다저스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14년째 유지하며, 경기장 내 진로 부스를 운영하고 다양한 굿즈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친밀도를 높였다.

영국에선 대형마트 테스코를 비롯해 다양한 리테일 채널에 진출했으며, ‘올포인트 이스트(ALL POINTS EAST)’ 같은 대규모 뮤직 페스티벌에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젊은 층에게 진로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영국 소주 수출량은 2024년 기준 최근 3년간(2021~2023년) 연평균 약 75% 성장률을 기록했고, 2023년에는 전년 대비 약 84% 성장하며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첫 해외 생산기지를 마련하며 해외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수출국만 80여개국이 넘는 하이트진로는 첫 해외생산기지를 베트남에 세운다. 지난 2월, 베트남 타이빈성에 위치한 그린아이파크(GREEN i-PARK) 산업단지에서 해외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대망의 첫 삽을 떴다. 베트남 공장은 세계 시장의 생산•유통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하이트진로는 문화 기반의 현지 밀착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현지 문화와 결합한 경험 중심의 마케팅으로 인지도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캄보디아 EDM 페스티벌, 대만에서는 가오슝 벚꽃 뮤직 페스티벌 후원 기업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공격적인 해외시장 선점을 통해 하이트진로는 24년 연속 세계 증류주 판매량 1위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한 해 전 세계에서 참이슬 등 소주 제품을 총 9680만 상자(상자당 9리터 기준)를 판매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판매 수치를 넘어 글로벌 소비 트렌드 변화와 시장 위축이라는 이중의 도전에 직면한 주류 업계에서 진로(JINRO)가 여전히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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