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야구게임 매출 2년 연속 30% 성장
라인업 다변화 통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 목표
컴투스프로야구V25./컴투스
컴투스프로야구V25./컴투스

[한스경제=석주원 기자]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가 지난해 1000만 관중을 돌파해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국내 대표 야구게임 ‘컴투스프로야구’를 서비스하는 컴투스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컴투스는 2010년대 3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보이며 좋은 실적을 쌓아 왔지만 점차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다가 2022년에는 적자로 돌아서며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컴투스 대표작 중 하나인 ‘서머너즈 워’ IP의 매출이 자연 감소하는 상황은 컴투스의 위기감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컴투스엔 야구게임이 있었다. 국내 프로야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관중 수가 급감하고 여러 논란들이 터지면서 한때 위기감이 감돌기도 했지만 2022년부터 관중이 회복세를 보였다. 2023년 800만 관중을 넘으며 전성기의 인기를 회복한 프로야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달성하며 최고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이러한 인기는 야구게임의 흥행으로 이어지며 컴투스의 야구게임 매출은 2년 연속 3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컴투스의 장르별 매출을 살펴보면 RPG 매출은 3386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지만 스포츠 장르 매출은 20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상승하며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졌다. RPG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지만 스포츠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었다. 올해 프로야구는 역대 최소 경기 5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는데 컴투스프로야구의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컴투스의 매출을 전년 대비 9.8% 오른 7619억원,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422% 오른 320억원으로 전망했다. 변수는 자회사의 실적이다. 컴투스의 1분기 매출 중 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2.3%에 이르는데 주요 자회사 중 하나인 위지웍스튜디오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연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해 자회사의 구조 조정 등 경영 효율화를 진행했지만 개발을 제외한 자회사들의 사업 영역인 메타버스 등이 좀처럼 탄력받지 못하면서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컴투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기존작들의 성과를 지속 확대하고 기대작 '더 스타라이트'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 스타라이트./컴투스
더 스타라이트./컴투스

한편 컴투스는 지난 3월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연도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핵심 수익원을 공고화하고 올해는 안정적 수익 구조를 마련하며 이후에는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에는 핵심 게임인 서머너즈 워와 야구게임의 매출을 공고히 했으며 올해는 신규 게임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3분기 출시 예정인 더 스타라이트의 흥행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이와 함께 컴투스는 게임 라인업을 다양화하기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3년 게임테일즈, 2024년에는 에이버튼, 브이에이게임즈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2027년까지 외부 투자를 통해 퍼블리싱 게임 5~10개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석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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