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범친윤' 송언석 VS '친한' 김성원...16일 선출
[한스경제=주진 기자] 이재명정부 출범 후 여야가 새로운 체제 정비에 들어간 가운데 원내지도부를 이끌 여야 신임 원내사령탑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거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할 입법 속도전을 책임질 원내사령탑 자리를 두고 서영교 의원(4선)과 김병기 의원(3선)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12일 오전10시부터 13일 오후3시까지 이틀간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권리당원 투표는 20%가 반영되는데, 원내대표 선거에 당원 표심이 반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후보는 각각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의원표 34표에 해당하는 당원 표심에 적극 구애하고 있다.
서영교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신이 이 대통령 1기 지도부 최고위원이었다는 점을 내세우며 “윤석열·김건희 정부에서 얼마나 잘못된 일이 있었는지 낱낱이 밝히는 일들을 했다”고 내세웠다.
김병기 의원도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제가 내란 종식을 (위한 일들을) 그 전부터 해왔기 때문에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3선 송언석(경북 김천)·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이 이날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김 의원은 친한(친한동훈)계, 송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지역·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흐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 의원은 "수도권을 대표하는 새로운 인물이 보수재건을 이끌어야 하는 시점"이라며 ‘개혁’의 적임자를 자처했고, 송 의원은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임을 내세워 "평생에 걸쳐 다져온 경제·재정 분야의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 든든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원내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김도읍 의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경태·김기현·나경원·박대출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거론된다.
주진 기자 jj72@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