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밀양1공장 가동 15개월만에 2공장 완공
생산 제조시설 중심 최신 자동화 공장..연간 최대 8.3~8.4억개 생산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 "코카콜라처럼 세계인 사랑받는 브랜드 되겠다"
김정수 부회장 "'불닭, 앞으로 더 타오르기 위해 노력할 것"
/삼양식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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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삼양식품이 밀양2공장을 준공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섰다. 매년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 중인 만큼, 증가하는 수요에 맞춘 생산 능력 확보가 핵심 전략이다.

삼양식품은 11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 제2공장 준공식’을 열고 가동을 시작했다. 앞서 2023년 약 2400억 원이 투입된 밀양 1공장이 가동을 시작했으며, 약 15개월 만에 1838억 원을 추가 투입한 밀양2공장이 완공됐다.

2공장은 건축면적 4800평,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 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생산 제조 시설 중심의 최신 자동화 공장이다.

밀양1공장은 연간 약 7.4억 개(면 기준)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으며, 2공장은 6개 라인에서 연간 최대 8.3억~8.4억 개를 생산할 수 있다. 두 공장을 합하면 연간 약 15억 개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재 1공장에는 총 4개 생산라인이 가동 중이다. 사각 유탕 봉지면 2개 라인, 원형 유탕 큰 컵면 1개 라인, 탱글 건면 1개 라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간 7억 개, 하루 약 250만 개의 라면을 생산하고 있다.

2공장은 삼양식품의 생산시설 중 가장 최신 설비를 갖춘 공장으로, 총 6개의 라면 생산라인이 마련돼 있다. 1층은 면을 생산하는 메인 라인, 2층은 스프 투입과 포장 보조 등 서브 공정, 3층은 1공장에서 만들어진 스프를 자동으로 이송받는 연결 브리지가 위치한다.

/삼양식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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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출 제조혁신본부장(밀양2공장 TF 총괄)은 “삼양식품이 보유한 생산시설 중 가장 첨단 설비와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공장”이라며 “사람의 개입 없이 제면, 유탕, 냉각, 포장, 창고 적재까지 전 공정이 로봇과 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공장별로 수출 국가도 다르다. 오승용 밀양공장장은 “1공장은 주로 중국 수출용 제품을, 2공장은 미국과 EU 수출용 제품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밀양2공장에서 확보한 추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수출 비중은 중국 28%, 미국 26%, 동남아시아 23%, 유럽 20%이며, 수요 증가에 따라 공장 투자 비용도 6년 내 회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현재 밀양공장에서만 약 600명이 근무 중이며, 지역 인력만으로는 부족해 부산, 창원, 김해 등지 인력도 함께 투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7월에는 삼양식품의 첫 해외 생산시설인 중국 공장이 착공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생산량은 한층 늘고,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도 기대된다.

삼양식품은 현재 모든 수출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 중이다. ‘불닭볶음면’의 세계적 인기 덕분에 전체 매출은 △2022년 9090억 원 △2023년 11929억 원 △2024년 17280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불닭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실적이 견인하며, 2024년 기준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77%에 달한다.

/삼양식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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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불닭볶음면’이 정점에 올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불닭 브랜드는 이제 세계인이 즐기는 브랜드가 됐고, 우리 목표는 코카콜라처럼 세계인이 사랑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아직 갈 길은 남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준공식 기념사에서 “불닭이라는 별은 이제 막 타오르기 시작했다. 앞으로 더 뜨겁게 타오르고, 더 밝게 빛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오래 타오르기 위한 준비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공식에는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장석훈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 안병구 밀양시장, 허홍 밀양시의장,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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