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지 생산 체계 구축
산유 메디칼 영업망 결합
매출 안정성·시장 대응 속도 동시 확보
려천바이오텍이 입주할 예정인 산유 메디칼 제2공장 전경./시지바이오 제공
려천바이오텍이 입주할 예정인 산유 메디칼 제2공장 전경./시지바이오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대표이사 유현승)가 중국 정형외과 의료기기 전문기업 상하이 산유 메디칼(SHANGHAI SANYOU MEDICAL)과 함께 중국 현지에 합작법인(JV) ‘려천바이오텍유한공사(丽天生物科技有限公司)’를 설립하고 중국 재생의료 시장 공략에 나선다.

9일 시지바이오에 따르면 상하이 산유 메디칼은 상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다.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인 메드트로닉(Medtronic)의 미국 본사와 유럽 본사에서 근무했던 중국계 임직원들이 설립한 척추·외상 전문 의료기기 기업이다.

이번 합작법인은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닌, 시지바이오와 자회사 시지메드텍의 주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중국 내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한다. 

뼈·피부·건·인대 이식재를 포함한 인체조직 제품은 물론, 지방 및 골수 유래 줄기세포 분리 시스템 등 재생의료 관련 의료기기까지 생산할 예정이다. 

중국 현지에서 집중 구매 제도(VBP) 등 시장 대응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동시에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될 품목은 동종 골이식재(DBM), 무세포 동종진피(ADM) 등 인체조직 제품군이다. 이들 제품은 화상, 골절, 유방재건, 골재생 치료 등에 사용되며, 중국 내에서도 임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지바이오는 먼저 수입 제품으로 허가를 받은 뒤 이를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체 허가 기간을 단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지바이오의 재생의료 기기인 지방줄기세포 분리시스템 ‘셀유닛’, 골수줄기세포 분리시스템 ‘CGBMC 키트’, 온도감응형 유착방지재 ‘메디클로’ 등도 생산 품목에 포함된다. 

시지메드텍의 척추통증치료 의료기기인 익스페디오 벌룬카테터(EXPEDIO) 등 주요 제품군도 생산 범위에 포함돼, 조직재생부터 정형외과·통증치료까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이 밖에도 음압창상치료(NPWT) 드레싱 제품인 ‘큐라백(CURAVAC)’이 려천바이오텍의 생산 품목으로 확정됐다. 중국 정부의 집중구매 대상에 포함된 해당 제품군을 현지 생산체계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가격경쟁력 확보는 물론, 산유 메디칼의 전국적 입찰·영업 역량을 활용한 빠른 시장 확대도 가능해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산유 메디칼과의 합작법인인 려천바이오텍 설립은 시지바이오의 기술력과 산유 메디칼의 현지 제조, 영업 역량이 결합된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한국에서 축적해온 임상 경험과 품질 기반을 바탕으로, 중국 환자들에게도 신뢰할 수 있는 재생의료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앞으로 중국 현지 생산을 통해 공급 안정성과 시장 대응 속도를 높여, 아시아 재생의료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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