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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석주원 기자] 한국의 게임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호황기를 누렸지만 이후 서서히 성장세가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처음으로 게임 수출 규모가 역성장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주력 수출 시장인 중국의 게임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국산 게임들의 설자리가 좁아지는 등 앞으로도 험난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국내 게임사들은 IP(지식재산권) 확장과 시장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그동안 국내 게임 산업은 PC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에 치우쳐 성장해 왔으며 장르적 특성상 아시아권 시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많은 게임사들이 북미 및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콘솔게임과 액션 및 슈터 장르 게임의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IP 확장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넥슨과 함께 국내 게임 산업의 양대 산맥으로 성장했다. 넥슨 역시 ‘던전앤파이터’와 ‘마비노기’ 등 대표 IP의 파생작을 다수 개발하고 있으며 새로운 IP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이 수출 시장 다변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023년 국산 게임의 중국 시장 수출은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동남아시아 수출은 5%, 북미 시장 수출은 3.3% 늘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북미는 중국과 함께 세계 게임 시장을 양분하는 시장으로 콘솔 플랫폼의 확장과 타깃 장르 개발을 통해 점차 수출을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 산업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게임 산업의 규제 완화와 게임 산업 지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게임 질병코드 등재는 유보로 가닥이 잡힌 상황이며 게임 등급 분류 관련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게임물관리위원회도 전면적인 개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외에도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높다. 올해 정부는 국내 콘솔게임을 육성하겠다며 155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지만 이 예산으로는 콘솔게임 하나 개발하기도 힘든 게 현실이다. 게임업계에서는 국내 콘솔게임 시장 확대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석주원 기자 stone@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