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이가영(26)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가영은 8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CC(파72·6494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이가영은 한진선, 김시현과 동타를 이루고 연장 승부를 벌였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2차 연장전에서 이가영은 버디를 낚아 한진선과 김시현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가영은 1~3라운드 선두에 이어 연장전에서도 이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이다. 투어 통산으로는 3승째다.
이가영은 경기 후 중계 방송사 인터뷰에서 "전반에 점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스코어보드를 보니 생각보다 차이가 크지 않아서 그때부터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올해 목표가 상반기와 하반기 1승씩이었는데 앞으로도 승수를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었다.
임희정과 허다빈, 최혜원, 윤수아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예원은 9언더파 207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KLPGA 투어 역사상 최초로 단일 대회 5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박민지는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해 공동 40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박민지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부담이나 긴장은 없었는데 성적을 신경 쓴 것 같아서 그게 좀 아쉽다"며 "4연패도 사실 하늘이 내린 결과다. 엄청난 경험이었고 4연패도 대단한 것이라 이제 다른 선수가 제 기록을 얼른 또 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