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S25·세븐일레븐, 생과일 스무디 및 샐러드 등 건강 관련 상품 확대
CU·이마트24, 영양제 등 건강식품 인기
생과일 스무디 기기 / GS리테일 제공
생과일 스무디 기기 / GS리테일 제공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편의점 업계가 건강식품, 단백질 빵 등 건강 관련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헬시플레저·저속노화 등 건강 중심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GS25는 이달부터 생과일 스무디 기기를 전국 점포에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7월까지 100여 개 점포에 스무디 기기를 도입한다. 앞서 GS25는 지난해 12월 GS25 그라운드블루49점에서 스무디 기기를 공개한 후 지난 4월부터 10여 개 점포에서 약 8주간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이 스무디는 점포당 하루 평균 20잔이 판매됐으며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에서는 하루 평균 30잔을 넘는 수치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GS25에 따르면 생과일 스무디는 젊은 세대에서 인기를 끌었다. 구매 고객 중 2030세대가 절반을 넘는 60% 이상 비중을 차지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출시 당시 매출 성과를 거두는 등 고객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것”이라며 “그린 스무디 등 웰빙 트렌드를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GS25는 고객이 냉동된 생과일로 직접 스무디를 제작하는 형태인 만큼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 수요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 최근 GS25의 건강 관련 식품들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GS25의 ‘단백질 빵’ 관련 매출은 지난해 8월 출시 시점 대비 6.4배로 증가했다. 특히 2030세대가 69.5% 구매 비중을 차지해 수요가 높았다. 단백질바·음료·스낵 등 단백질 간식도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 2023년 45.8%, 2024년 45.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GS25는 지난달 단백질 식품 브랜드 ‘랩조쉬’와 프로틴 빵 4종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도 샐러드 제품을 공개하며 건강 트렌드를 공략 중이다. 지난달 양상추, 양배추 적양배추, 당근, 청상추 등으로 구성된 파우치형 상품 3종을 공개했다. 해당 샐러드는 신선 채소만 담아 고객이 원하는 토핑을 조합할 수 있게 기획했다. 또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낮은 발사믹 드레싱을 함께 넣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당근, 파프리카, 샐러드 등 채소를 담은 ‘포켓델리베지스틱’도 출시했다. 이에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샐러드 관련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 증가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 1월 저속노화 실천법으로 유명한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와 ‘저속노화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스내키피케이션(식사 간편화 현상)이나 헬시플레저 등 트렌드가 확산해 샐러드를 식사 대용으로 이용하는 고객층이 늘고 있다”라며 “이와 함께 자신의 개성을 담은 소비를 선호하는 이들의 특성을 반영해 개인의 취향대로 다양하게 조합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샐러드를 출시했다”라고 밝혔다.

DIY믹스샐러드 / 세븐일레븐 제공
DIY믹스샐러드 / 세븐일레븐 제공

편의점 업계는 건강식품도 활발히 판매 중이다. CU는 건강식품 특화 매장을 운영한다. 지난해 10월 전국 3000점을 특화점으로 선정해 올해 2000점을 추가로 확대했다. 해당 매장에는 건강식 관련 상품 40여 종과 함께 특화 진열대를 설치했다. CU는 지난달 건강식품 관련 행사도 진행해 전월 대비 매출 254.6% 증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지난 1월부터 5월 18일까지 CU의 건강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98.5% 뛰었다.
 
CU는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제약사와 편의점용 건강기능식품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명동역점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시범 운영 중이다. 해당 매장의 건강기능식품 관련 매출은 운영 초기 대비 97.8%로 크게 올랐다.
 
이마트24도 지난달 이중제형 건강식품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마트24에서 판매 중인 이중제형·샷 건강식품 총 12종을 대상으로 2개 이상 구매할 경우 50% 할인가를 적용해 줬다. 또 추첨을 통해 LG프라엘스킨부스터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운영했다. 이에 지난달 이마트24의 이중제형 건강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205% 상승했다. 이마트24의 전년 대비 이중제형 건강식품 매출은 2024년 126%, 지난 1~3월 234%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며 꾸준히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웰빙·헬시플레저 등 건강 관련 트렌드가 지속되는 만큼 관련 상품이 늘 것”이라며 “기존 단백질 위주 상품에서 저당, 저칼로리 등 카테고리가 세분된 상품들을 운영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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