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남 시 단위 최고 투표율, 자발적 지지선언 70여건
거리와 골목서 시작된 생활 밀착형 유세 주목 받아
김문수 "이름 내려놨지만 시민이 진짜 정치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달 15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패션의 거리에서 연설을 마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문수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달 15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패션의 거리에서 연설을 마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문수 의원실) 

[한스경제=하태민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 가운데 전남 순천시가 전국 최고 수준 유권자 참여와 시민 주도 정치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대책위원회(총괄상임선대위원장 김문수 국회의원)는 대형 유세보다 생활 현장을 중심에 둔 밀착형 전략으로 유권자 호응을 이끌어내며 숨은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5일 지역위원회에 따르면 김문수 의원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름이 같다는 점에서 유권자 혼란을 우려해 자신 이름 사용을 중단했다. 그는 "제가 지킨 이름은 '이재명'과 '순천'뿐입니다"는 구호로 후보 중심이 아닌 시민 중심 정치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 순천은 전남 5개 시 단위 기초지자체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시민 주도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해냈고 70여개 시민사회 및 직능단체가 자발적으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정치 활동에 동참했다.

시장 골목과 복지시설, 생활 현장 곳곳에서는 시민이 손글씨로 제작한 '손피켓 챌린지'가 확산됐고 이재명 후보 무죄 탄원 서명운동은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시민참여가 활발하게 전개됐다.

김건희 특검 촉구, 윤석열 대통령 파면 요구, 지역 의대 설립 청원 등 현안에도 시민이 적극 나섰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순천이 단순한 지역을 넘어 시민 정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김문수 국회의원과 민주당 순천 지역위 관계자들이 지난 3일 개표에 앞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문수 의원실)
▲김문수 국회의원과 민주당 순천 지역위 관계자들이 지난 3일 개표에 앞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문수 의원실)

김 의원과 선대위는 웃장·아랫장·중앙시장 등지에서 시민과 직접 소통하며 과거 천막당사에서 이어온 생활 정치를 직접 보여줬고 이는 거창한 정치 수사보다 진심이 담긴 현장 메시지가 더 큰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김 의원은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과도 협력해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였고 정치적 소속을 넘어선 이러한 연대는 순천을 전국 선거 참여 모범 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은 "시민 마음이 모여 무너진 민생을 다시 일으킬 수 있었고 이름을 내려놓았지만 시민은 진짜 정치를 올려주셨다"며 "이번 대선을 통해 순천은 단순한 지방 도시가 아닌 정치를 다시 쓰는 공간이자 변화를 이끄는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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