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파크. /NC 다이노스 제공
창원NC파크. /NC 다이노스 제공

[한스경제=김성진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연고지인 창원시에 시설 관리, 팬 접근성 강화 등 총 17개 항목의 약속 이행을 요청했다.

NC는 5일 “구단이 요청한 내용은 타 구단 및 타 지역 수준의 시설 및 인프라를 구축해 달라는 것과 창원시가 구단 유시치 약속에 대한 이행 요청”이라면서 “연고지 이전 전제 요청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 언론에서 “NC가 21가지의 요청 사항을 거론하며 연고지 이전을 시사했다”는 보도에 대한 반박이었다.

이어 “현재 상황을 개선하고 창원시와 지속적인 상생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책임 있는 경영 판단과 협상의 일환”이라면서 “이전 명분 쌓기 같은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NC가 창원시에 이행을 요청한 17가지는 시설 분야(5개), 접근성(7개), 지역성 극복(3개), 기타(3개)로 나뉜다.

우선 시설 분야에 대해 NC는 “선수 육성 및 경기 진행, 팬 서비스를 위해 1군과 2군 경기장과 부대시설 개선이 필수적”이라면서 연간 22억원 이상의 시설 개보수 비용이 드는 창원NC파크, 마산야구장의 시설 관리에 대해 내년부터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이 전체적인 관리를 맡아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울산문수야구장의 전체 시설물 유지, 관리, 보수는 울산시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창원NC파크에 2000석 규모의 관중석 증설과 야구장 전광판 추가 제작, 팀 스토어 2층 확장 등의 시설 보강도 언급했다. 2군 시설 개선을 위해 마산야구장 외 추가로 연습 구장 2개면, 수비 연습 가능한 실내 연습장 확보 등도 요청했다. NC는 “2군 관련 시설은 전(前) 창원시장과 구두로 논의됐다. 전 시장의 마산야구센터 구상 발표 시 행정복합타운으로의 이전과 마산실내체육관 리모델링 등 주변 시설 변경 사항과 함께 추진하는 사항”이라고 했다.

창원NC파크를 찾는 홈, 원정 팬들의 접근성 강화에 대한 개선 사항으로는 “시내버스 노선 신설 등의 교통편 개선, 셔틀버스 운행, 마산야구센터 내 700면 규모의 철골 주차장 추가, 도시철도 신설, 야구 연계 관광상품 개발, 야구와 관광을 연계한 바우처 발행” 등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NC는 “KBO리그 구단 중 가장 소규모 연고지로 인한 제약사항이 존재해 창원시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1년 구장 사용료 수준인 연간 13억원의 광고 계약을 통해 사용료 감면을 지원하길 바랐다. NC의 관중 동원이 KBO리그 최하위라는 점을 고려해 창원시에서 연간 티켓 구매를 바랐다. 지역 내 스포츠 관련 기업과 대학생 대상의 인턴십 기회도 요청했다.

이밖에 NC는 사고 이후 창원NC파크 사용 불가로 손실 규모가 커졌고 구단의 재정 상태도 안 좋아진 만큼 사고 이후의 손실 보전을 바랐다. 비시즌에는 창원시민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하는 데 구장 활용 등 창원시의 협조도 덧붙였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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