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정현 기자] 대한항공이 '유럽의 관문'으로 불리는 프랑스 파리 여객 노선 개설 50주년을 맞아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서 취항 50주년 행사를 열었다.
파리는 대한항공이 처음으로 취항한 유럽 도시며 서울~파리 노선은 대한항공에서 가장 오래된 장거리 여객 노선 중 하나다.
대한항공은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과 프랑스의 경제, 문화예술, 외교 등 교류에 다방면으로 기여하며 민간 대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1970년 초 에어버스가 처음 생산한 여객기를 구매하며 프랑스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신생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의 A300은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에 밀려 판매가 저조한 상황이었고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기종이라 도입 시 인력과 장비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했다. 다만 대한항공과의 계약으로 에어버스는 유럽 외 국가의 첫 구매 계약을 타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선제적인 구매 이후 다른 항공사들도 잇따라 에어버스 항공기를 구매하며 에어버스가 빠르게 사업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어버스와의 계약은 대한항공과 프랑스 국적항공사 에어프랑스와 화물 노선 공동 운항의 발판이 됐다. 이후 한국과 프랑스 정부가 항공협정을 체결하며 대한항공의 정기 여객 노선이 개설됐다. 대한항공은 1975년 3월 14일 승객 215명과 화물을 실은 유럽행 여객기를 최초로 띄웠다. 1982년부터는 파리 제1 공항인 샤를 드 골 국제공항에 취항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파리는 한국과 유럽의 인적, 물적 교류를 확장해왔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취항지”라며 "에어버스 항공기의 선제적 도입으로 양국 경제와 외교에, 파리 루브르박물관 등에 한국어 음성 안내 서비스를 도입해 문화예술 분야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박정현 기자 awldp21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