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유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가 3% 가까이 급등하며 연고점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87포인트(2.66%) 오른 2770.84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277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8월 1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38.95포인트(1.44%) 오른 2737.92로 출발해 점차 오름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287억 원을, 기관은 2596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이 1조3540억 원 순매도했다.
◆ ‘증시 부양’ 의지 반영…‘증권주’ 강세, 보험·금융지주·지주사 관련 종목↑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SK하이닉스(4.82%), 삼성물산(4.30%), 두산에너빌리티(4.15%), 삼성전자(1.76%), LG에너지솔루션(1.41%), 기아(1.3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0%), 현대차(1.09%) 등이 상승했다.
다만 한화오션(-1.29%), 네이버(0.54%), 셀트리온(-0.31%) 정도 내렸다. 앞서 이 대통령이 증시 부양에 대한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가운데 이날 증권주가 강세를 보였다.
부국증권은 급등(22.67%)했고 미래에셋증권(13.25%), 신영증권(12.62%), SK증권(11.34%), 한화투자증권(9.61%), 한국금융지주(8.39%), LS증권(7.49%), 유진투자증권(6.59%)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래에셋생명(11.42%), 삼성화재(9.66%), 삼성생명(8.91%) 등 보험주와 KB금융(7.90%), 신한지주(7.35%), 하나금융지주(6.43%), 메리츠금융지주(2.34%) 등 금융지주 관련 종목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또한 상법 개정안이 급물살을 타면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한화(20.98%), 오리온홀딩스(19.11%), 하이트진로홀딩스(12.98%) 등 지주사도 강세를 보였다.
대선 이벤트가 마무리되자 정치 테마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 이스타코(-15.78%), 오리엔트바이오(-13.60%) 등과 '김문수 테마주'로 분류된 평화홀딩스(-12.80%)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증권(8.14%), 보험(8.03%), 금융(6.46%), 비금속(4.02%), 유통(3.02%), 기계자입(3.19%), 화학(3.15%), 음식료담배(2.94%), 건설(2.87%) 등이 크게 올랐으나, 전기가스(-0.57%), IT서비스(-0.37%) 등 일부는 약세였다.
◆ 코스닥, 9.92포인트(1.34%) 오른 750.21 마감…시총 상위주 ‘혼조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2포인트(1.34%) 오른 750.2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8.84포인트(1.19%) 오른 749.13으로 출발해 장중 1%대 강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483억원, 기관이 175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04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8.86%), 리노공업(7.39%), 레인보우로보틱스(6.32%), 에코프로(3.80%), 에코프로비엠(3.03%), 클래시스(1.72%), 파마리서치(1.37%)는 올랐다.
반면 펩트론(-30.00%)은 주요 파트너사인 일라이일리가 타사와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에이비엘바이오(-5.33%), HLB(-2.84%), 리가켐바이오(-2.7%) 등도 하락했다.
김유진 기자 yuj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