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김아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이틀 연속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김아림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 골프코스(파72·6829야드)에서 열린 제80회 US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4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던 김아림은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사이고 마오(일본·8언더파 136타)와는 3타 차다.
이날 경기는 기상 악화로 약 1시간가량 중단된 뒤 재개됐고, 일몰로 인해 일부 선수들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다만 경기 종료 시점 기준으로 상위권 순위는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김아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절인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에 진출했다. 이후 5년 만의 메이저 타이틀 재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LPGA 정회원으로 활약한 이후 한동안 우승이 없었으나,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과 올해 2월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한편 사이고는 지난해 LPGA 신인왕에 오른 데 이어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68점)를 달리고 있다. 이날도 무려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서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1라운드 이븐파로 30위권에 머물렀지만,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김아림, 시부노 히나코(일본), 세라 슈멜젤, 노예림(이상 미국), 마야 스타르크(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임진희는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8위에 올라 있고, 최혜진과 올해 LPGA 투어 신인 윤이나, KLPGA의 장타자 황유민은 3언더파 141타로 10위권을 형성했다. LPGA 신인상 포인트 1위(472점) 다케다 리오(일본)도 3언더파로 선전 중이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전인지는 이틀간 2타를 줄여 2언더파 142타를 기록했으며, 양희영은 1언더파 143타, KLPGA 지난해 신인왕 유현조는 이븐파 144타로 나란히 컷을 통과했다.
이 대회 또는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5개 메이저 중 4승)을 달성할 수 있는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이븐파로 반환점을 돌았다.
한편 세계랭킹 5위 유해란과 10위 고진영은 나란히 1오버파 145타로 40위권에 머물러 있으며, 디펜딩 챔피언 사소 유카(일본)는 2오버파 146타로 60위권이다. 이번 시즌 LPGA 투어 CME 글로브 포인트 2위(1052.125점), 올해의 선수 포인트 3위(59점)인 김효주는 이틀 연속 오버파에 머무르며 중간 합계 4오버파 148타로 80위권에 그쳐 컷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다.
2019년 우승자 이정은(6오버파 150타), 프로 통산 66승을 자랑하는 베테랑 신지애(7오버파 151타), 2017년 챔피언 박성현(8오버파 152타)도 사실상 컷 탈락이 확정적이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