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나라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래 주춤한 모습이다. 이는 미국의 경기불확실성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보다는 안전 자산인 국채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30분(서부 2시 3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41% 하락한 10만4834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11만9900달러라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약 7000달러 이상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5천달러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11일 만이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거시경제적 불확실성과 격화하는 무역 전쟁의 영향으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다시 시험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 경기 불확실성과 글로벌 무역 긴장 고조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인 미 국채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는 한편,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국채 수익률과 밀접하게 연동돼 움직이고 있는데,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22일 4.60%로 정점을 찍은 이후 이날 4.40%로 하락했다. 이에 비트코인도 11만9900달러대에서 10만50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 같은 비트코인의 약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무역 전쟁은 투자자들을 더욱 위험 회피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33% 내린 2천583달러, 엑스알피(리플)는 3.35% 하락한 2.19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와 도지코인은 4.22%와 8.22% 떨어진 160달러와 0.20달러를 나타냈다.
이나라 기자 2countr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