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27기 원전 공급 및 UAE 바라카 4기 원전 수출...디지털 이노베이션 대상 수상
원자력 핵심 계측제어 기술 선도, 국방 분야 확장으로 국가 안보 기여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유저스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유저스 제공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유저스의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유저스 제공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유저스는 상용 원자력발전소의 안전과 효율을 책임지는 핵심 계측제어 기술을 선도하는 혁신 기업이다. 유저스는 ‘디지털 반응도 계산기(ADRCS)’를 비롯해 자동 미임계 감시 장비, 코어 시뮬레이터와 같은 원전 핵심 계측제어 제품을 개발 및 공급하며 국내 원자력 산업의 기술 자립과 고도화에 기여하고 있다.

유저스는 2005년 설립 이래 지난 2022년에는 UAE 바라카에 원전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으며 2024년에는 대전국방방산협력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올해에는 ‘제20회 상반기 디지털 이노베이션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저스는 상용 원자력발전소의 안전과 효율을 책임지는 계측제어 기술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독자적인 원자로심 안전 진단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원전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입증받았다. 국내외 원자력 산업 발전에 기여하며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방 기술의 혁신에 도전,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 원자로심 안전상태 진단 첨단 솔루션, 국내외 시장 선도

유저스의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는 ‘디지털 반응도 계산기(ADRCS: Advanced Digital Reactivity Computer System)’는 원자로의 중성자 변화율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에너지를 간접적으로 평가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전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 설비다. 

이 기술은 단순한 중성자 변화율 계산을 넘어, 원자로 내부의 온도 변화·외부 잡음· 제어봉 움직임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해 정확한 보정과 보상을 수행한다. 유저스는 수십 년간 축적한 현장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그 우수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아 한국수력원자력과 수의계약을 통해 반응도 계산기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유저스의 디지털 반응도 계산기는 원전 계측제어 분야에서 기술적 차별성을 갖춘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은 이 장비의 핵심적인 특징이다.

●  국내외 원전 공급 및 포괄적 기술 지원은 가압 경수형 원자로의 영출력 원자로특성시험에 필수적인 장비로, 디지털 방식 측정 및 처리로 아날로그 방식 설비의 오차를 대폭 줄여 측정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 신속하고 경제적인 제어봉가(價) 측정은 동적 제어봉 제어 능력 측정법을 활용해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제어 봉가를 정확하게 측정해 발전소 정비시간을 단축하고 경제성이 크게 높아졌다.

● 고객 맞춤형(Customizing) 솔루션 제공 역시 고객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함은 물론 현장 피드백을 수용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 끊임없는 기술 혁신은 전류 타입 중성자 신호 측정 및 분석 기술은 물론 펄스 타입 중성자 계측기 신호 처리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원전에 공급하는 한편, 기술지원 범위도 지속적으로 넓혀가며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을 바탕으로 유저스의 원자로심 특성 진단 장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일보가 주관하는 ‘제20회 상반기 디지털 이노베이션 대상’을 수상(2025년 5월)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디지털 이노베이션 대상은 국가 성장의 핵심인 IT산업 및 신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지식정보 신산업 강국 건설에 기여하고자 제정된 권위 있는 대상이다. 유저스의 대상 수상은 기술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라 할 수 있다. 

◆ 성장을 위한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글로벌 도약

한전전력연구원 벤처로 설립된 유저스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성장해 왔다. 2006년 대한민국 기술대전에서 인류 발전에 기여한 20가지 기술에 선정됐으며 2010년에는 원자력 기술 R&D 센터를 설립하고 기업부설 연구소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2019년에는 '실시간 이중계측 원자로 냉각재 계통 붕소 농도 감시 신기술'을 획득하는 등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20년에는 한수원㈜ 유자격공급자 등록을 마쳤으며 2022년에는 UAE 바라카 원전에 임시 노내 중성자속 감시 시스템, 디지털 반응도 계산기 등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대한민국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쾌거였다. 또한 2023년에는 '원전 중소·중견기업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돼 글로벌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저스는 디지털 반응도 계산기를 비롯해 다양한 원전 핵심 계측제어 장비를 개발하며 국내외 원전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 미임계 감시 장비 ▲코어 시뮬레이터 ▲임시 노내 중성자속 감시 시스템 ▲보조 노외 중성자속 감시 시스템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자동 미임계 감시 장비는 핵연료 장전과 초기 임계 접근 과정에서 원자로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해 사고를 예방하는 장치다. 영출력 원자로 특성시험에 활용되는 코어 시뮬레이터는 반응도 계산기 하드웨어와 연동해 가상 시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유저스는 저온·저압 조건에서 중성자 신호를 정밀하게 측정해 원자로의 미임계 감시기능을 수행하는 임시 노내 중성자속 감시 시스템과, 초기 연료 장전 시 노심 내부의 중성자 흐름을 연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보조 노외 감시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유저스는 이러한 국산화된 핵심 계측제어 장비들을 국내 27개 원전에 성공적으로 공급하며 245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국내외 공급 제품에 대한 운용기술 지원 계약을 체결해 고객의 만족도를 더 높여가고 있다.

유저스 류석진 대표이사. / 유저스 제공
유저스 류석진 대표이사. / 유저스 제공

◆ 상용 원전 기술, 이제 미래 국방 기술혁신에 도전

유저스는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된 독보적인 기술력과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방 기술 혁신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유저스는 지난해 10월 국방방산 협력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원자력 분야에서 축적된 핵심 기술 요소(CTE)를 국방산업의 다양한 분야에 효과적으로 적용(ACTD)하는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유저스의 상용 원전 기술은 지뢰 탐지 기술부터 정밀 계측 및 제어 기술, 고감도 센서 및 탐지기술, 안전성 및 신뢰성 확보 기술, 데이터 분석과 예측 기술로 이 같은 기술들이 국방 분야의 혁신 산업 전반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지뢰 탐지 기술이다. 질소·탄소·산소 등 지뢰를 구성하는 원소들은 중성자와 반응해 즉발 감마선을 방출하는데, 유저스는 이 특성 감마선을 검출기로 측정하고 평가해 지뢰를 정확히 탐지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자로의 안정적인 운전을 위해 개발된 정밀 계측 및 제어 기술은 무기 체계의 정확도를 높이고 감시 시스템의 효율 증대, 국방 장비의 자동화와 지능화를 이끄는 기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실시간 원자로 상태를 감지하기 위한 고감도 센서 기술은 적의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하고, 비대칭 위협을 조기에 탐지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방사선 측정과 핵분열 감지 기술 역시 국방 현장의 대응 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이 밖에도 극한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안전성 및 신뢰성 기술은 국방 장비의 내구성과 생존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방대한 원전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예측하는 기술은 전장 상황의 분석과 최적의 전략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다.

유저스는 원자력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방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 표준을 제시하며 핵심 국방 기술을 주도하고,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국가의 안보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유저스 사무실 전경. / 유저스 제공
유저스 사무실 전경. / 유저스 제공

◆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혁신을 통해 국민의 안전에 기여

또한 유저스의 관계자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혁신을 통해 국내 원자력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원자력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자력 기술을 통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에 공헌하는 유저스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원자력 산업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국방 분야에 성공적으로 적용해 미래 국방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대한민국의 안전과 번영에 기여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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