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가전양판점, 4~5월 제습기 판매량 두자릿수 증가
홈쇼핑도 호조...에어컨 판매 '조기매진' 행렬
패션플랫폼, 냉감의류·더위 대비템 매출 급증
이마트 제공
이마트 제공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올여름 역대급 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유통업계가 이른 무더위 특수를 받고 있다. 예년보다 여름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에 4~5월부터 에어컨, 제습기 등 계절가전과 무더위를 대비하는 아이템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폭발적인 수요에 대비해 유통업계는 이른 여름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한동안 침체됐던 업황 분위기가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 역대급 폭염 소식에 계절가전 '불티'  

최근 기상청은 오는 6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이 40%, 7, 8월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로 전망했다. 유통업계도 통상적으로 6월에 진행하는 여름가전 판촉전 시기를 당겨 4월부터 고객 수요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3월~5월(3월1일~5월27일) 에어컨과 제습기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17%, 37%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 3~5월 에어컨과 제습기의 평균 매출 신장률 또한 각각 40%, 20%로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동기간 전자랜드 에어컨 매출은 소폭(-3%) 감소했지만, 제습기 매출 신장률은 45%가량 크게 늘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올해 5월 급작스럽게 습해진 날씨와 경기상황 침체로 에어컨을 구매하기 부담스러워진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저가인 제습기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분석했다.  

홈쇼핑 업계 분위기도 좋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초 진행한 'LG 휘센 오브제 뷰2 공기청정에어컨' 판매 방송이 목표 매출의 약 3배를 초과 달성하며 조기 매진되는 성과를 거뒀다. CJ온스타일의 경우 지난 5월 19일부터 25일까지 선풍기, 제습기 등 계절가전의 빠른 배송 물동량이 전년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이른 더위로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여름 계절가전을 빠르게 받으려는 수요가 급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블리 제공
에이블리 제공

◆ 손풍기 1000% 이상 팔렸다...'냉감의류'도 인기 

기능성 냉감 의류, 손풍기 등 더위를 대비하는 각종 패션·잡화 거래액도 큰 폭으로 뛰었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최근 3주간(5월 1일~21일)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펀칭 반소매(반팔)’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5배 이상(432%) 급증하고 검색량은 2.5배(155%) 큰 폭으로 늘었다. ‘메쉬 가디건’ 거래액은 2배 이상(112%) 증가했으며, ‘메쉬 반팔(반소매)’ 거래액과 검색량은 각각 75%, 64% 늘었다.

지그재그 또한 최근 한 달(4월20일~5월19일)간 ‘냉감 티셔츠’ 거래액은 전년 대비 10배 이상(954%) 급증했고 ‘냉감 팬츠’는 266% 증가했다. '린넨 카디건’은 117% 증가세를 보였다.

여름 필수템으로 자리 잡은 손 선풍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배 이상(1045%) 급증했고, 스마트워치 ‘여름 스트랩’ 거래액은 전년 대비 5배 이상(40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 대비 상품 구매가 빨라지고 있어 당분간 관련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패션, 뷰티, 라이프 전반에서 꾸준히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